🔎 핵심만 콕콕
- DAXA에서 페이프로토콜의 가상화폐인 페이코인의 상장폐지를 결정했습니다.
- 페이코인이 금융당국의 요구를 충족하지 못해 사실상 국내 결제사업이 중단됐기 때문인데요.
- 금융당국의 규제와 DAXA의 결정을 비판하는 목소리도 들립니다.
이게 왜 중요할까?
디지털자산거래소 공동협의체(DAXA)가 페이코인을 퇴출했습니다. 페이코인은 가상자산에 기반한 결제 서비스를 제공하며 승승장구해오던 가상화폐이기에 시장의 충격이 큰데요. 국내 가상자산 업계에 먹구름이 끼었습니다.
💳 국내 최초 가상자산 결제: 페이코인은 국내 최초로 가상자산 결제 서비스를 시작해 주목받았습니다. 주요 편의점, 버거킹, 이디야 등 전국의 15만 가맹점과 제휴를 맺었는데요. 국내 이용자도 320만 명에 달하죠.
💨 사실상 국내 퇴출: 그런 페이코인의 상장폐지가 결정된 건데요. DAXA의 상장 폐지 결정은 사실상 국내 시장 퇴출과 마찬가지입니다. 페이코인의 전체 거래량 중 88%가 DAXA에 소속된 업비트·빗썸·코인원에서 발생하기 때문이죠.
🇰🇷 우울한 국내 가상자산업계: 최근 국내 가상자산 업계의 분위기가 심상치 않습니다. 위믹스에 이어 페이코인까지 국내 대형 코인들이 잇달아 시장에서 퇴출됐는데요. 지난 달 비트코인 가격이 한 달 만에 20% 넘게 오르며, 점차 가상자산이 대체 자산으로 인정받는 미국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죠.
페이코인, 상장폐지되다
지난 3월 31일, DAXA는 페이코인의 상장폐지를 결정했습니다. 페이코인의 국내 사업에 제동이 걸리면서 투자자들의 피해가 염려된다는 이유였는데요. 상장폐지 결정에 페이코인의 가격은 반토막 났습니다.
😰 페이코인 불안해: 지난 1월 DAXA는 페이코인을 유의 종목으로 지정했습니다. 금융위원회가 지시한 사항을 지키지 못해 국내 결제 사업이 중단됐기 때문인데요.
🏦 금융위의 요구: 금융위원회는 페이코인에 가상자산 거래소처럼 은행 실명 계좌를 확보해, 가상자산 사업자 변경 신고를 하라고 요구했습니다. 자체 발행한 코인으로 결제하는 페이코인의 서비스가 사실상 매매와 같다고 판단했기 때문이죠.
📃 실명 계좌 필요한데…: 금융당국이 내건 기한은 작년 연말까지였습니다. 그런데 페이코인은 기한 내에 실명 계좌를 발급받지 못했는데요. 결국 가상자산 사업자 변경도 거절당했죠. 결국 국내 결제 사업에 차질이 빚어졌습니다.
🚧 14일에 종료: 유의 종목 지정 기간이 끝날 때까지 문제가 해결되지 않자, DAXA는 투자자들의 피해가 우려된다며 상장폐지를 결정했습니다. DAXA 중 페이코인을 상장했었던 업비트·빗썸·코인원은 오는 14일 거래 지원을 종료합니다.
📉 가격 반토막: 상장폐지가 발표되자 페이코인의 가격은 50% 넘게 떨어졌습니다. 앞서 위믹스는 상장폐지 결정 이후 주가가 급격히 내려가 마지막 날 1년 최고가(1만 7,272원)보다 98.9% 떨어진 가격으로 매매를 마쳤는데요. 페이코인 역시 거래가 종료되는 14일까지 계속해서 가격이 떨어질 전망이죠. 투자자들의 피해가 클 것으로 보입니다.
금융당국의 규제
페이코인의 상장폐지에는 금융당국의 입김이 어느 정도 작용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금융당국은 가상자산 기반 결제 서비스 사업에 엄격한 잣대를 적용해왔는데요. DAXA도 분위기를 의식할 수밖에 없었다는 해석이죠.
🫵 결제 서비스 우려돼: 작년 금융위원회는 가상자산이 현금처럼 쓰이는 페이코인의 결제 서비스를 지적했습니다. 자금 세탁 등에 악용될 수 있다며 우려를 제기했는데요. 그래서 금융 정보를 투명하게 파악할 수 있도록 은행으로부터 실명 계좌를 발급받으라고 요구했던 것입니다.
⛔️ 국내 사업 중단: 페이코인은 전북은행과의 협의를 통해 실명 계좌를 받아내려 했습니다. 그러나 기한 내에 협의가 성사되지 못했는데요. 결국 지난 2월 국내 사업을 잠시 중단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 구조 바꿀게: 사업에 빨간불이 켜지자 페이코인은 사업 구조를 바꾸기로 했습니다. 국내 결제에서 자체 발행한 페이코인 대신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을 사용한다는 방침이었는데요.
👀 눈치 본 DAXA: 페이코인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DAXA에서 상장폐지 결정까지 내린 것은 금융당국을 의식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가상자산 결제 서비스에 비판적인 당국에 맞서 페이코인 거래 지원을 하기는 어려웠을 거란 이야기죠.
상장폐지 반응은?
페이코인의 상장폐지로 금융당국과 DAXA의 규제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페이코인 역시 형평성에 어긋난 조치라며 반발에 나섰죠. 그러나 금융당국도 강하게 나올 수밖에 없는 이유가 있는데요. 앞으로 페이코인의 국내 사업은 쉽지 않을 전망입니다.
🙅 규정 없이 규제만?: 금융당국에서 가상자산 사업의 규제에 나서고 있지만, 아직 명확한 규정이 만들어지지 않았다는 점이 문제로 꼽힙니다. DAXA의 상장과 상장폐지 기준 역시 명확하지 않다는 지적이 나오는데요. 상장된 코인 중에서도 백서에 쓰인 사업 계획을 지키지 않는 코인이 많기 때문이죠.
😡 납득할 수 없어: 페이코인도 DAXA의 결정에 납득하기 어렵다는 입장입니다. 해외 결제 사업 로드맵과 변경된 국내 결제 사업 모델을 상세하게 밝혔는데도 상장폐지 처분을 받은 것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했는데요.
⛔️ 규제하는 이유: 다만 금융당국도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는 입장입니다. 가상자산이 실물 경제와 연결되는 화폐로 쓰인다면 그 파급력이 얼마나 될지 예측하기 어려운데요. 페이코인의 결제 서비스를 허용하면 다른 비슷한 서비스들도 쏟아져 나올 수 있어 통제가 어려워질 수 있습니다.
👊 아직 끝나지 않았다: 페이코인은 아직 사업이 끝나지 않았다며 올해 4분기에는 국내 결제 사업을 다시 시작할 것이라 밝혔습니다. 은행 실명 계좌를 확보하고 가상자산 사업자 재신고를 시도할 계획인데요.
🤔 재상장 가능할까?: 다만 위믹스처럼 재상장하기는 쉽지 않을 거란 관측이 지배적입니다. 재상장되기 위해서는 은행으로부터 실명 계좌를 받아내야 하기 때문인데요. 금융당국의 기조가 확실한 만큼, 페이코인의 손을 들어줄 은행이 나타날지는 미지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