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시스템IC 실적 호조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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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시스템IC 실적 호조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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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시스템IC 2021년도 실적 공개

3월 24일, SK하이닉스(이하 하이닉스)의 2021년 사업보고서가 공개되었습니다. 삼성전자와 더불어 국내 반도체 시장의 선두에 서 있는 하이닉스는 지난해 약 42조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34.78%의 성장률을 보여주는 등 좋은 모습을 보였습니다.


이날 공개된 사업보고서를 통해 SK하이닉스가 운영 중인 각종 사업 부문의 전년도 실적 또한 함께 공개되었는데요. 이 중 SK하이닉스시스템IC(이하 시스템IC)가 주목할 만한 성과를 보였습니다. 하이닉스의 파운드리* 자회사인 시스템IC의 작년 매출은 7,000억원, 영업이익은 1,976억원이었는데요. 매출은 비록 작년보다 0.4% 감소했으나, 순이익이 1년 새 2배 넘게 급등한 것이죠. 시스템IC의 호실적이 의미하는 바는 무엇일까요?

* 파운드리란 반도체 산업에서 위탁생산 전문업체를 일컫는 말로, 반도체 설계를 전문적으로 맡는 팹리스(fabless) 회사들로부터 수주를 받습니다.

SK하이닉스시스템IC의 정체는?

하이닉스는 지난 2017년, 파운드리 사업을 육성하기 위해 파운드리 사업부를 분리해 자회사 시스템IC를 설립했습니다. 사실 하이닉스는 메모리 반도체* 사업에 주력하고 있는 회사인데요. 수익 다각화를 통해 안정적인 사업구조를 확보하기 위한 일환으로써 파운드리와 같은 비메모리 사업을 확장하겠다는 의지를 공언한 것입니다.

* 메모리 반도체는 '정보 저장'을 목적으로 제작된 반도체인 것에 반해, 비(非)메모리 반도체는 '정보 처리'를 목적으로 삼고 있습니다. 퀄컴과 같은 팹리스 업체들은 고도화된 비메모리 반도체 설계에 초점을 두고 있는데요. 이에 파운드리 업체들도 비메모리 반도체 생산에 특화된 모습을 보입니다.  


시스템IC는 8인치(200mm) 웨이퍼*에 100나노 공정으로 이미지센서(CIS), 디스플레이 구동칩(DDI), 전력반도체(PMIC), 마이크로컨트롤유닛(MCU) 등을 주로 제작해왔는데요. 현재 이들은 월 9만장(웨이퍼 기준) 가량의 반도체를 생산할 수 있는 역량을 지니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웨이퍼: 반도체의 원료가 되는 얇은 판으로, 실리콘으로 만든 기둥을 적당한 두께로 썰어 제작합니다.

실적 호조세의 원인은?

파운드리 기업이 주로 취급하는 웨이퍼는 8인치12인치 두 종류인데요. 웨이퍼가 클수록 더 많은 칩을 생산할 수 있다는 점에서 12인치 웨이퍼가 등장한 이래 8인치 웨이퍼의 입지는 줄어들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8인치 웨이퍼를 생산하는 시스템IC가 좋은 실적을 거둘 수 있었던 것은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전자제품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면서 8인치 웨이퍼에 대한 수요가 높아졌기 때문입니다.


8인치 웨이퍼는 현재 대부분의 차량용 반도체, TV, 노트북, 스마트폰 등에 현재 사용되고 있습니다. 8인치 웨이퍼는 12인치 파운드리 대비 원가가 낮아 '다품종 소량생산'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인기가 높아졌는데요. 이에 전 세계에서 8인치 파운드리 출하량이 가장 높은 TSMC를 비롯해 여러 파운드리 회사들이 8인치 파운드리의 가격을 15~20%가량 인상했습니다. 시스템IC도 이 대열에 합류하며 높은 수익성을 거둘 수 있었던 것이죠.

SK하이닉스시스템IC의 전망은?

순이익이 높아졌음에도 불구하고 시스템IC의 매출이 감소한 원인은, 이들이 중국으로 공장을 이전하며 생산량을 조정했기 때문입니다. 이들은 중국 팹리스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중국 우시 지역으로 공장을 이전했는데요. 이전 작업이 완료되지 않아 가동률이 100%에 미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시스템IC 측은 이번 2022년 상반기 내로 설비 이전을 모두 완료할 것으로 관측되는데요. 사측은 해당 시점부터 공정 가동률이 원상 복구돼 파운드리 생산량이 기존 대비 2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업계는 이 추세를 따를 경우, 2023년 시스템IC의 매출이 1조원을 돌파하고, 순이익도 4,000억원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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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DDIE

SK하이닉스는 지난 10월에 5758억원에 8인치 파운드리 업체인 '키파운드리'를 인수했습니다. 이에 사측은 SK하이닉스시스템IC와 더불어 생산능력을 기존 대비 2배 가까이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는데요. 비메모리 반도체 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이려는 이들의 행보에 귀추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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