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 만에 가장 낮아진 엔화 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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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 만에 가장 낮아진 엔화 가치

🔎 핵심만 콕콕

  • 역대급 엔저(低) 현상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 일본은행이 완화적인 통화 정책을 이어간 탓인데요.
  • 일본 투자와 관광이 활발해지고 있습니다.

왜 중요할까?

역대급 엔저에 국내에서도 엔화 수요가 급증했습니다. 일본 여행이나 투자엔 유리한 환경이나, 우리나라 국가 경제 차원에서 보면 그리 좋은 일만은 아닙니다.

🏦 8년 만에 최저: 원/엔 환율이 8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습니다. 올해 4월 말 100엔당 1,000원 안팎이었던 환율은 지난 16일 100엔당 903원까지 내렸는데요.

💴 늘어나는 엔화 예금과 환전액: 엔화가 싸진 만큼 일본 여행 및 투자 등의 목적으로 원화를 엔화로 바꾸는 환전 규모는 전년 동기 대비 약 5배 가까이 커졌습니다. 엔화 예금 역시 40% 가까이 늘어났죠.

🇰🇷 한국에는 어떤 영향이?: 엔저 현상의 지속은 한국 경제에 좋은 소식은 아닙니다. 일본에 관광객이 몰려 국내 관광객 유치가 어려워지거나, 국산 제품 경쟁력 하락으로 수출이 어려워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엔화 약세의 원인은?

미국을 선두로 전 세계 중앙은행이 금리를 올리는데도 불구하고 일본은행은 꿋꿋이 마이너스 금리를 유지하는 것이 엔화 약세의 가장 큰 요인입니다.

🚶🏻 독자적 노선 걷는 일본: 미국과 유럽 등의 통화긴축 기조가 이어지는 가운데, 일본은행은 계속해서 완화적인 통화정책을 고수하는데요. 미국은 작년 3월부터, 유럽은 작년 7월부터 오랜 기간 금리 인상 기조를 이어왔으나, 일본은 계속 제로금리를 고집하고 있습니다.

🇺🇸 미국은 금리 인상 멈췄지만…: 미국 연방준비제도는 14일(현지 시각) 15개월 만에 금리를 동결하며 금리 인상 랠리를 멈췄습니다. 다만, 긴축 기조가 끝나지는 않았음을 강조한 만큼 상황이 크게 달라진 것은 아닌데요.

🇪🇺 금리 인상한 유럽: 유럽중앙은행은 15일(현지 시각) 유로존의 기준금리를 3.75%에서 4.00%로 인상하며 긴축 정책 기조를 그대로 가져갔죠.

🇯🇵 일본은 금리 유지: 하지만 일본은 상황이 다릅니다. 16일 일본은행은 단기금리를 마이너스(-0.1%) 상태로 동결하고, 장기금리 지표인 10년물 국채금리를 0% 수준으로 유지했습니다.

👀 이러다간 800원대까지?!: 이런 저금리 기조가 엔저 현상의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히는데요. 일본의 금리가 낮고, 미국의 금리가 높다면 일본 엔화를 팔고 달러를 사 미국 은행에 돈을 맡기는 게 더 큰 이자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죠. 일본의 정책 기조에 별다른 변화가 없다면 원/엔 환율이 100엔당 800원대로 떨어질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노(NO) 재팬 대신 바이(BUY) 재팬?

이런 상황 속 국내 투자자의 일본 증시에 관함 관심이 날이 갈수록 커지는 모양새입니다. 엔화 가치도 최저 수준인 데다, 일본 증시는 호황인 덕분인데요.

👩‍⚖️ 엔테크 붐도: 엔화 가치가 최저 수준인 만큼 환차익을 기대하며 ‘엔테크’ 투자에 나서는 사람들이 많아졌습니다. 언젠가 일본이 금리를 올리거나, 다른 나라가 금리를 내릴 경우 엔화 가치가 다시 올라갈 수 있기 때문인데요.

👩‍⚖️ 자금이 모이는 엔화예금: 지난달 말 주요 시중은행 엔화 예금은 총 7,260억 엔으로, 약 6조 5,000억 원에 달합니다. 한 달 사이에 1조 1,000억 원이 증가했죠.

💹 일본 증시 호황에도 영향: 엔저 장기화와 함께 반도체 등 일본의 산업 분야 기업들이 실적 회복세를 보이며 일본 증시는 지속적으로 강세를 보이고 있는데요. 일본의 대표 주가지수인 닛케이 225 평균주가는 16일 33,760.08엔으로 마감하며 33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 직접 일본 상품에 투자: 이에 일본에 상장된 상품에 직접 투자하는 일학개미(일본 증시에 투자하는 국내 개인 투자자)도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최근 두 달간 국내 투자자 일본 주식 순매수 규모가 앞선 2년간의 규모를 넘어섰습니다.

 

늘어나는 일본 방문 관광객

한편, 엔화 약세에 더해 일본이 무비자 입국을 개시하면서 최근 일본을 찾는 여행객도 급증했습니다.

😩 빠르게 회복하는 중: 4월 한 달 동안 일본을 방문한 관광객은 약 200만 명으로, 1년 만에 14배 넘게 급증해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빠르게 회복하고 있습니다.

🙋‍♂️ 그중 한국인이 제일 많아: 올해 일본을 방문한 관광객 중 한국인이 가장 많습니다. 올해 1∼4월 동안 일본을 방문한 외국인 중 한국인의 비율은 31%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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