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물 간 서점 산업, 지속 가능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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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물 간 서점 산업, 지속 가능할까?

올해가 채 한 달도 남지 않은 12월, 연말 연초가 성큼 다가오면서 분주해진 업계가 있습니다. 바로 서점 업체들인데요. 한 해를 마무리하고 새로운 해를 준비하기 위해 사람들은 책에 시선을 모으곤 합니다. 스스로를, 주변 사람들을 위한 마음을 책으로 대신하기도 하죠. 
그런데 거리의 안식처이자 마음의 안식처로 자리를 지켜온 서점을 예전만큼 찾아보기란 쉽지 않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한 경기 침체와 온라인 시장으로의 확대, 책을 찾는 사람들의 감소 등으로 서점 업계는 직격타를 맞았기 때문이죠. 오늘 <산업 한입>은 ‘서점 업계는 어떻게 살아남았을까?’ 하는 궁금증에서 출발했습니다. 국내 서점 업계의 주요 플레이어와 업황, 전략이 어떤지 함께 살펴보시죠.


주요 플레이어

📗 교보문고: 교보문고는 1980년에 설립된 국내 최대 규모 서점입니다. 국내 생명보험업계의 빅3로 불리는 교보생명(대한교육보험)이 100% 대주주로 있는, 교보생명의 비상장 자회사이죠. 업계 최상위 국제 신용등급을 보유한 교보생명의 재무적 지원이 없으면 사실상 자본 수혈이 어렵습니다. 재작년 교보생명이 교보문고에 1500억 원을 유상증자한 것도 이런 맥락에서죠.

💡 보험회사가 서점을 운영하게 된 배경은?
교보문고는 교보생명의 창업자 신용호 회장의 각별한 애정으로 탄생했습니다. 서점 사업으로 큰 수익을 거두지 못할 것이라는 의심 가득한 시선에도 불구하고, 더 많은 사람들에게 책을 읽힌다는 일념으로 교보문고 설립을 추진했는데요. 애초에 영리보다는 공익적 성격이 짙은 기업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교보문고 광화문점 앞 바위에 새겨 있는 “사람은 책을 만들고 책은 사람을 만든다”는 문구는 신 회장의 어록으로, 그의 정신이 엿보이는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