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지 4달이 넘었습니다. 러시아는 초기 목표였던 수도 키이우 함락을 포기하고, 우크라이나 동부를 집중 공격하며 동부 지역 대부분을 점령했는데요. 서방 국가들의 제재가 이어지고 있지만, 러시아는 에너지와 원자재를 무기로 맞서고 있습니다. 전쟁 장기화로 세계는 나토와 러시아·중국의 구도로 양분되면서 '신냉전'에 대한 우려도 나오죠. 전쟁의 전황과 영향을 한 번에 정리했습니다.

복잡한 전황, 한 번에 정리하기

6월 26일 기준 전황. 가장 우측의 루한스크 주는 대부분, 바로 왼쪽의 도네츠크 주는 50%가량 점령됨 ⓒbbc

전쟁, 어떻게 되어가고 있을까?

러시아는 개전 초기 수도 키이우 점령에 실패한 뒤, 동부 지역에 병력을 집중해 돈바스 지역(=루한시크주+도네츠크주) 상당 부분을 점령했습니다. 현재 루한시크주(검은 실선 우측 절반)는 대부분, 도네츠크주(검은 실선 좌측 절반)는 약 50%가량이 러시아에 점령된 상태입니다.

  • 러시아의 초기 전략은 각종 첨단 무기로 수도 키이우를 빠르게 항복시켜 친러 정부를 수립하는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예상보다 강력한 우크라이나의 저항과 러시아의 전술 실패로 수도 함락이 어려워지자, 4월 '특별군사작전 2단계'를 선포하고 동부 돈바스 지역을 공격 목표로 설정했죠.
  • 우크라이나는 끈질기게 저항했지만, 재래식 무기를 동원한 러시아의 광범위한 폭격과 장기화되는 전쟁에 헤르손과 마리우폴 등 남부 도시와 루한시크, 도네츠크 등 동부 지역이 러시아 손에 넘어갔습니다.

위태로운 우크라이나 동부

우크라이나는 동부 돈바스 지역의 영토를 포기하지 않겠다고 했지만, 루한시크주의 마지막 주요 도시인 리시찬스크가 거의 함락됐습니다. 우크라이나 군은 동부 지역에서는 절대적 열세를 보이고 있고, 점령된 남부 도시에선 게릴라전을 이어가고 있죠.

  • 6월 25일 루한시크주의 주요 도시 세베로도네츠크 "완전 점령"을 선언한 러시아는 7월 3일 루한시크주의 마지막 주요 도시 리시찬스크를 포위했다고 발표했습니다. 리시찬스크가 함락되면 루한시크주는 전부 러시아의 통제에 들어갑니다.
  • 멜리포톨, 마리우폴 등 우크라이나 남부 도시들이 다수 러시아에 점령됐지만, 우크라이나 군은 러시아 주요 인사들과 친러부역자들에 대한 공격에 나서는 등 게릴라전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가 현재 2,610여개의 도시와 마을을 통제하고 있다"고 밝혔는데요. 개전 이후 3,600개에 달하는 도시와 마을이 점령됐으나, 천여개를 탈환했다는 것이죠. 또, 러시아에 점령됐던 곳은 심각하게 파괴돼 대부분 재건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돌아온 '뱀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