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츠 전기차 폭발, 범인은 배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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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츠 전기차 폭발, 범인은 배터리?

🔎 핵심만 콕콕

  • 인천의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서 벤츠 전기차가 폭발했습니다.
  • 중국산 배터리가 원인으로 지목되는데요.
  • 배상책임을 두고 벤츠, 배터리 업체, 차주 간 공방이 예상됩니다.

재앙이 된 전기차 폭발

⚡ 전기차가 폭발했다고?: 지난 1일 오전 6시경, 인천 서구 청라동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서 전기차가 폭발했습니다. 폭발한 차량은 벤츠EQE350으로 추정되는데요. 연기가 피어오르다 순식간에 폭발해 대규모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 대규모 재난급 피해: 이에 주민 103명이 대피했고, 23명은 연기를 마셔 병원에 이송됐습니다. 사고 당시 화염으로 지하 주차장 내부의 온도가 1,500도까지 치솟으면서 전기 설비와 수도 배관이 녹았고, 닷새째 전기와 물 공급이 끊기는 등 피해가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소방관 177명과 장비 80대가 투입됐는데도 불길을 잡기까지 약 8시간이 걸릴 정도로 큰 사건이었죠.

🔌 충전 중도 아니었다는데: 보통 전기차 화재의 주원인은 외부 충격이나 배터리 과충전입니다. 그런데 해당 차량은 59시간째 같은 자리에 주차돼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는데요. 이틀 반이나 되는 시간 동안 별다른 충격이나 움직임이 없었기에 화재 원인을 두고 여러 추측이 난무합니다.

 

전기차, 안전한 거 맞아?

🔋 중국산 배터리 때문이라고?: 일각에선 배터리 제조 결함이 문제였다는 분석을 내놓습니다. 이번에 폭발한 벤츠 차량에 탑재된 배터리는 중국 배터리 제조사 파라시스 에너지(파라시스)의 제품으로 확인됐는데요. 앞서 2021년, 파라시스 배터리 제품에서 화재 위험성이 발견돼 중국 국영 베이징자동차그룹이 3만 2,000여 대의 전기차를 리콜하기도 했죠. 그간 파라시스 배터리를 두고 품질 문제가 이어져 온 만큼, 전문가들은 배터리 제조 결함이 화재의 원인이 된 것이 아니냐는 의심을 제기합니다.

🔥 끊이지 않는 전기차 화재: 한편, 이번 화재가 국내 전기차 수요 둔화를 가속하리란 우려도 커집니다. 전기차 화재 사고가 빈번해지는 가운데, 대형 재난까지 발생하면서 전기차 화재 가능성을 걱정하는 소비자가 늘어날 수 있다는 설명이죠. 실제로 전기차 보급 확대와 함께 전기차 화재 건수는 2018년 2건에서 2023년 72건으로 급증하기도 했습니다.

🇰🇷 한국 배터리에 모이는 기대: 다만, 한국 배터리 업계는 장기적으로 수혜를 누릴 수 있다는 기대도 들립니다. 완성차 기업들이 안전성이 우려되는 중국산 배터리 대신 한국 배터리를 선택할 수 있기 때문이죠. 한국 배터리는 화재 등 안전성 관리 기술에서 중국보다 우위에 있다고 알려져 있는데요. LG에너지솔루션이나 SK온 등이 추후 배터리 공급을 늘릴지 관심이 모입니다.

 

피해 보상은 누가?

🚗 전기차 한 대가 140대를 태웠다: 한편, 피해 보상을 두고선 복잡한 법적 공방이 예상됩니다. 지하 주차장에 있던 차량 40여 대가 전소하고 100여 대가 연기에 그을리는 등 피해 규모가 큰 데다가, 차주와 차량 제조사 벤츠, 배터리 제조사 파라시스 간 책임 소재가 복잡하게 얽혀있기 때문이죠. 올해 4월과 7월, 벤츠가 EQE 등 일부 차량을 대상으로 리콜을 진행한 만큼 차주가 이에 응하지 않았다면 책임을 져야 할 수도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 누구의 잘못인가: 벤츠와 파라시스 역시 책임 소재를 두고 갈등을 이어갈 전망입니다. 화재 원인이 배터리에 있다는 사실이 밝혀진다면 배상책임은 파라시스에 집중될 수 있습니다. 다만, 해당 차량이 전소된 만큼 배터리 결함을 증명하는 것이 어려울 것이란 의견도 나옵니다.

⚖ 치열한 공방 이어질까: 한편, 이번 사건으로 2021년 있었던 코나 EV 리콜 사례가 다시 주목받는데요. 당시 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 문제로 현대자동차가 코나 EV를 리콜하면서 발생한 약 1조 4,000억 원의 리콜 비용을 현대자동차와 LG에너지솔루션이 3:7 비율로 부담했죠. 만약 이번 사태가 리콜로 이어진다면 벤츠와 파라시스가 피해액을 분담할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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