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르는 원유 가격, 밀크플레이션 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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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르는 원유 가격, 밀크플레이션 올까?

🔎 핵심만 콕콕

  • 원유가격이 10월부터 리터 당 88원 오릅니다.
  • 흰 우유 1L가 3,000원을 넘을 전망인데요.
  • 정부는 밀크플레이션까진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는 입장입니다.

이게 왜 중요할까?

🥛 원유 가격 상승: 원유가격이 오는 10월부터 리터당 88원 오릅니다. 치즈 등 가공 유제품에 사용되는 가공유의 원유가격도 리터당 87원 오르는데요.

📈 10년 만에 최대 인상 폭: 이번 가격 인상 폭은 10년 만에 최대입니다. 리터 당 49원이 올랐던 작년보다 훨씬 큰데요.

👛 소비자 부담 커질 것: 원유 가격 상승으로 우유를 사는 소비자 부담은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작년에도 원유 가격 인상 이후 흰 우유 소매가가 최대 10% 가까이 올랐죠.

☕️ 밀크플레이션 우려도: 원유가격이 오르면 빵, 커피, 아이스크림 등 우유 함유 제품 가격이 함께 오르는 ‘밀크플레이션(우유+인플레이션)' 발생 가능성도 무시할 수 없습니다.

 

낙농가 vs 유업체 줄다리기

⚖️ 오랜 줄다리기: 원유가격을 둘러싼 낙농가와 유업계의 협상은 지난 27일, 무려 49일 만에 최종 마무리됐습니다. 가파른 사료값 인상에 낙농가는 최대 인상을 고수한 반면, 우유업계는 우유 수요 부진과 정부의 가격 인상 자제 요청을 고려해 최소 인상을 주장했는데요. 결국 최종 합의안이 올해 원유 가격 조정 범위인 리터 당 69~109원의 중간 수준인 88원이었습니다.

🐄 사료비 상승이 인상 원인: 작년 우유 생산비 인상분의 70.1%를 사료비 상승이 차지했습니다. 국내 사료 자립률은 5% 정도로 낮은 편인데, 세계 5위권 사료 수출국인 러시아의 전쟁으로 사료 가격이 많이 올랐죠.

🐮 원유용도별 차등가격제: 올해부터는 새로운 원유가격 책정 방식(원유용도별 차등가격제)이 적용돼 생산비 상승분의 60~90%만 반영했습니다. 기존 생산비 연동제는 소비시장 상황과 무관하게 낙농가 생산비 변동분의 90~110%를 기계적으로 반영해 수요 변화에 대응할 수 없다는 비판이 있었습니다.

 

가격 유지 고수하는 정부, 울상짓는 유업체

👀 가격 인상 자제 요청한 정부: 원유가격 인상에도 불구하고 정부는 우유 업계에 우유 및 유제품 가격 인상 자제를 강하게 요청했습니다.

😩 울상짓는 유업체: 쉽사리 가격 인상을 할 수 없게 된 유업계는 울상입니다. 가뜩이나 실적도 좋지 않은데 원가 부담까지 확대됐다고 토로하는데요. 실제로 서울우유협동조합과 매일유업은 작년 영업이익이 각각 18.7%, 30.9% 감소하기도 했습니다.

 

밀크플레이션 올까?

☕️ 업계도 비상: 아이스크림과 빵, 커피 등 우유로 제품을 만드는 식품 업체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커피 전문점에서 판매하는 라떼류의 경우 우유가 차지하는 비중이 40%에 달하는데요. 작년 커피빈코리아는 원유가격 인상 한 달 만에 우유가 포함된 음료 31종의 가격을 200원씩 올린 바 있습니다.

💸 밀크플레이션은 과장?: 다만 농림축산식품부(농식품부)는 시장의 우려와 달리 원유가격이 촉발하는 밀크플레이션 우려는 적다는 판단입니다. 작년 우유업체가 가격을 큰 폭으로 올린 만큼 인상폭을 줄일 여력이 있다는 겁니다.

🔒 유제품에는 큰 영향 없을 것: "빵, 과자류의 경우 유제품 원료가 전체 1~5% 수준이고, 수입산 의존도가 높아 가공식품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는 것이 농식품부의 설명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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