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핵심만 콕콕
- 국제유가와 식량 가격이 다시 상승세입니다.
- 유가와 식량 가격 상승은 물가 상승의 주요 원인인데요.
- 전 세계적인 물가 폭등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이게 왜 중요할까?
🛢 치솟는 국제유가: 한동안 안정세를 보이던 국제유가가 상승세로 돌아섰습니다. 지난 4일 뉴욕상업거래소에서 9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82.82달러, 런던ICE거래소에 10월물 브렌트유 가격은 배럴당 86.24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는데요. WTI와 브렌트유 모두 4월 중순 이후 최고치입니다. 수입 원유 가격의 기준이 되는 두바이유도 배럴당 87달러를 넘어선 상황이죠.
🍱 불안한 식량 가격: 식량 가격도 함께 오름세입니다. 지난 4일 유엔식량농업기구(FAO)가 발표한 세계식량가격지수(FFPI)는 123.9로 지난달보다 1.3% 상승했습니다. 석 달 만에 상승세로 전환한 것인데요. 해바라기씨유 등 유지류 가격이 크게 올랐고, 국제 밀 가격도 9개월 만에 처음 상승했습니다.
😨 추가 인플레이션 공포: 국제유가와 식량 가격의 상승세는 한동안 이어질 전망입니다. 미국의 긴축이 마무리 국면에 접어들었고, 정부 부양책에 힘입어 중국의 경기까지 되살아나면 원유와 식량 수요가 증가하기 때문이죠.
기름값 왜 오르는 거야?
📢 원유 생산 줄이는 사우디와 러시아: 사우디아라비아는 산유국 협의체 OPEC+ 회의를 통해 9월까지 원유 감산 조치를 연장한다고 밝혔습니다. 러시아도 7월부터 추가로 원유 수출을 하루 50만 배럴 줄였죠.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가 주도한 감산 총량은 366만 배럴로, 전 세계 수요의 약 3.6%에 해당합니다.
⚔ 끝없는 러·우 전쟁: 우크라이나는 4일 러시아의 흑해 공격에 대한 대응으로 러시아의 원유 수출항과 유조선을 공격했습니다. 이곳에서 수출되는 원유는 하루 평균 약 180만 배럴로 세계 원유 공급량의 2%를 차지하는데요. 카자흐스탄산 원유도 하루 150만 배럴가량 이곳을 통해 수출됩니다.
🚗 한창인 드라이빙 시즌: 6~8월은 미국 내 자동차 여행 수요가 늘어나는 드라이빙 시즌입니다. 매년 이 기간이면 휘발유 수요가 높아지고, 원유 가격도 상승하죠.
📈 다시 오르는 기름값: 국제유가 상승으로 국내 휘발유와 경유 가격이 4주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습니다. 전국 8월 첫째 주 휘발유 판매가격은 리터당 1,638.8원으로 전주 대비 39.5원 상승했습니다. 경유 판매가격도 리터당 1,451.4원으로 전주 대비 39.6원 올랐죠.
식량값은 왜 난리야?
🚫 인도의 쌀 수출 금지: 인도는 지난달 20일 자국 내 물가 상승을 진정시키기 위해 전 세계 쌀 무역의 약 70%를 차지하는 인디카 백미 수출을 금지했습니다. 동남아 다른 국가들도 기상 이변으로 쌀 생산에 차질을 빚으며 쌀 가격이 폭등했습니다.
🌾 고개 드는 밀 가격: 러시아는 지난달 18일 우크라이나의 곡물 수출을 보장해주는 흑해곡물협정의 연장을 거부하고, 우크라이나의 곡물 수출항에 공습을 가했습니다. 여기에 캐나다와 미국의 가뭄까지 겹치면서 국제 밀 선물가격도 10% 넘게 올랐죠.
🍞 시름 앓는 식품업계: 한편, 국내 식품업체의 이윤이 줄어들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최근 식품업계는 정부의 지시로 라면·과자·빵 가격을 인하해 부담이 커졌는데요. 여기에 원자재 가격까지 다시 오르며 어려움이 가중될 전망입니다.
인플레이션, 진정될까?
💵 배럴당 100달러까지?: 유가 상승세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입니다. 브렌트유 가격이 내년 배럴당 100달러에 이를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오는데요. 수급 여건의 개선이 없으면 현 상황이 유지될 것으로 보입니다.
☝ 멈추지 않는 곡물 가격: 국제통화기금(IMF)은 향후 전 세계 곡물 가격이 10~15%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FAO는 곡물 가격 상승이 식량 안보 문제로 이어져 취약 국가가 큰 피해를 입을 것을 우려했죠.
👀 중국과 인도에 주목: 국제에너지포럼(IEF)은 중국과 인도의 경제 성장과 함께 원유·식량 수요가 증가하면서 하반기 글로벌 물가가 급등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하반기 중국과 인도의 원유 수요가 하루 200만 배럴 더 늘어난다면, 원유 재고가 훨씬 더 가파르게 줄어들 수 있다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