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핵심만 콕콕
- 인텔이 8나노 반도체 양산에 나서는 등 파운드리 사업에 박차를 가합니다.
- 100억 달러 규모의 미국 정부 지원금도 큰 호재인데요.
- 파운드리 시장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입니다.
🏁 지난 2021년, 반도체 파운드리(위탁 생산) 사업 재진출을 선언한 인텔은 3년 간 바쁘게 움직였습니다. 다만, 그동안은 내부 물량을 생산하는 데 집중하면서 시장에서의 존재감이 미미했는데요. 지난 21일, 인텔이 처음으로 파운드리 컨퍼런스를 열고 파운드리 사업 본격화 의지를 밝혀 화제입니다.
인텔 파운드리 서비스 (IFS) 포럼 개최
🎙️ 파운드리 사업부 분리: 인텔은 ‘파운드리 다이렉트 커넥트’ 행사에서 파운드리 사업부문을 ‘인텔 파운드리’로 공식 출범한다고 선언했습니다. 인텔 내부의 제조 물량과 외부 채널 제조 물량을 확실히 분리해 TSMC와 같이 고객사 중심의 파운드리 서비스를 수행하겠다는 것입니다.
🎯 타겟은 AI 반도체 개발 기업: 주요 공략 대상은 AI 반도체 칩 개발에 나선 빅테크입니다. 마이크로소프트, 구글과 같은 빅테크 기업이 AI 반도체 칩 개발에 공격적으로 나서며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할 전망이기 때문인데요. 실제로 이날 행사에서 인텔은 현재 파운드리 외부 수주 잔고가 150억 달러에 달한다고 밝혔습니다. 작년 삼성전자 파운드리 매출(208억 달러)에 근접한 수준이죠.
🥈 2위 도약 목표: 인텔이 내놓은 목표는 2030년까지 파운드리 2위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것입니다. 시장 2위인 삼성전자를 제치겠다는 것이죠. 올해 말부터 1.8나노 반도체 양산을 시작하기로 했고, 2027년부터는 1.4나노 초미세공정을 경쟁사보다 빠르게 도입하기로 했는데요. 작년 12월, 2나노 칩 생산에 필요한 ASML의 EUV 노광기🔍를 가장 먼저 확보하며 초석을 다져 놓은 인텔입니다.
🔍 EUV 노광기: 반도체 초미세 공정에 필수적으로 쓰이는 생산 장비입니다. 반도체 웨이퍼에 미세한 전자회로를 빛으로 그려냅니다. 네덜란드 기업인 ASML이 독점적으로 생산합니다.
칩스법은 우리 편?
🧓 자신감의 원천은: 인텔이 자신감을 내비치는 배경엔 반도체와과학법(칩스법)을 통한 지원금도 있습니다. 최근 바이든 정부는 미국의 반도체 기업인 글로벌파운드리스에 15억 달러의 지원금을 지급하기로 하는 등 지원 대상 기업을 자국 기업 중심으로 선정했는데요.
💸 얼마나 받는데?: 인텔은 칩스법의 가장 큰 수혜자로 예상됩니다. 이번 주 안에 인텔을 대상으로 한 100억 달러 규모의 보조금 지급 계획이 발표될 거라는 거죠. 현재 TSMC와 삼성이 이끌고 있는 파운드리 산업의 주도권을 미국으로 옮겨오기 위해 인텔에 대한 지원은 점차 커질 가능성이 큽니다.
🌎 아메리카 원팀: 인텔은 지난 21일 포럼에서 미국과 유럽 중심으로 반도체 공급망을 재편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인텔의 CEO 팻 겔싱어는 아시아 중심의 반도체 공급망을 상당 부분 미국과 유럽으로 가져올 것이라고 천명했죠.
파운드리 산업의 미래
🌪️삼성전자의 미래는: 인텔이 빠르게 치고 올라오면서 파운드리 시장의 구도에 큰 변화의 바람이 예상됩니다. 세계 1위 TSMC와 2위 삼성전자의 점유율 격차가 벌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칩스법을 등에 업은 인텔까지 가세하면 경쟁은 더 치열해질 수밖에 없죠.
❓ 정말 가능해?: 다만, 인텔이 EUV 장비를 이용한 첨단 반도체 양산 경험이 적다는 건 약점으로 꼽힙니다. TSMC나 삼성 등 경쟁자에 비해 노하우가 부족한데, 2세대 EUV를 도입해도 높은 수율🔍을 달성할지엔 아직 의문 부호가 붙는 것입니다.
🔍 수율: 전체 생산량 중 불량품이 아닌 양품의 비율을 뜻합니다. 수율이 높다는 건 생산성이 높다는 뜻인데요. 매출과 직결되기 때문에 수율을 끌어올리는 것은 기업의 중요한 과제입니다.
🤔 보조금, 다 받을 수 있을까?: 다소 느린 보조금 지급도 변수입니다. 인텔이 2025년 가동을 목표로 추진하던 오하이오 반도체 공장 건설도 보조금 지급 지연으로 차질을 빚고 있기 때문입니다. 만약 차기 대선에서 칩스법을 핵심 정책으로 추진하던 바이든 대통령이 낙선할 경우 불확실성은 더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