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핵심만 콕콕
- 검찰이 카카오 임직원에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 SM엔터테인먼트 인수 과정에서 시세를 조종한 혐의인데요.
- 카카오엔터 상장은 물론 그룹 전체에 걸림돌이 될 수 있습니다.
이게 왜 중요할까?
😨 카카오 임직원 구속 위기: 지난 13일 검찰이 카카오와 카카오엔터테인먼트(카카오엔터)의 투자 담당자들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올해 초 SM 엔터테인먼트(SM) 인수 과정에서 주가를 조작한 혐의인데요.
😭 엎친 데 덮친 악재: 최근 카카오가 실적 하락과 주가 약세를 겪는 가운데, 시세조종 혐의까지 확정된다면 카카오의 주가도 당분간 회복이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2년 전 16만 9,500원까지 치솟았던 카카오 주가는 지난 5일 4만 850원까지 떨어졌죠.
🤔 카카오엔터 상장할 수 있을까?: 2019년부터 상장을 추진했던 카카오엔터는 올해 SM을 인수하면서 상장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데요. 카카오엔터가 성공적으로 상장한다면 카카오의 주가도 조금은 회복할 거란 기대가 나오지만, 이번 수사가 끝나야 구체적인 기업공개(IPO) 일정이 발표될 것으로 보입니다.
무슨 일이었더라
🤼 하이브와 카카오의 엇갈린 운명: 하이브는 올해 2월 SM 경영권 인수 목적으로 SM 보통주를 주당 12만 원에 사들이는 공개매수를 진행했습니다. 그러나 SM 주가가 12만 원을 넘으면서 지분을 0.98% 확보하는 데 그쳤죠. 뒤이어 카카오가 매수 가격 15만 원을 제시하며 공개매수에 나섰고, 지분 39.87%를 확보하며 SM 최대 주주 자리에 올랐습니다.
🤑 마지막 날 SM 주식 대량 매입: 하이브의 공개매수 마지막 날 카카오는 SM 주식 105만 주를 매수했습니다. 이날 SM 주식 일일 거래량의 30%를 넘는 규모였는데요. 거래금액은 주당 평균 12만 3,000원 선으로 하이브의 공개매수 가격인 12만 원보다 높았죠.
📈 12만 원보다 높아진 SM 주가: 카카오의 주식 대량 매수에 장 초반 11만 원 선까지 하락했던 SM 주가가 12만 7,600원까지 올랐는데요. 하이브는 카카오가 공개매수를 방해하기 위한 목적으로 시세조종 행위를 한 것이라며 금융감독원(금감원)에 진정서를 제출했습니다.
😏 5%가 기준인데 딱 4.91%만 매입: 카카오의 주식대량보유보고 공시 여부도 문제가 됐는데요. 카카오는 지난 2월 공시 의무 기준(5%)을 의식해 SM 지분을 4.91%만 매입했습니다.
🙈 공시 의무 피하려는 꼼수 아냐?: 그러나 같은 달 SM 지분 2.9%를 매수한 원아시아파트너스와 헬리오스 제1호 유한회사가 카카오와 연관돼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두 기업과 카카오와의 연관성이 인정되면 공시 의무 위반에 해당하죠.
대표 자택까지 대대적인 압수수색
👮 패스트트랙 수사 시작: 하이브의 진정서 제출 이후 금감원은 해당 사건을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으로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습니다. 지난 4월에는 카카오와 SM 본사, 8월에는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의 사무실뿐만 아니라 그의 자택까지 압수수색이 진행됐습니다.
✈️ 출국 금지 조치까지: 8월엔 카카오의 법률 자문을 맡은 법무법인 율촌까지 압수수색을 당했고, 김성수 카카오엔터 대표에게는 출국 금지 조치가 내려졌는데요.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강도 높은 수사를 벌인 만큼 실체 규명에 대한 자신감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 이렇게까지 해야 해?: 카카오 변호인단 관계자는 이번 사건으로 피해를 본 사람이 없음에도 구속영장까지 청구한 것은 유감이라고 밝혔습니다. 또한 주식 매수는 SM엔터테인먼트 경영권 인수를 두고 하이브와 경쟁하는 과정에서 지분을 확보하기 위한 합법적인 행위였다고 주장했는데요.
혐의가 인정되면 어떻게 되는데?
😡 가능한 최고 수위의 처벌: 이복현 금감원장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가능한 가장 높은 수준의 제재를 부과하는 등 모든 조치를 할 방침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자본시장법에 따르면 시세조종 행위로 얻은 이익 혹은 회피한 손실 3~5배에 상당하는 벌금과 더불어, 징역형 및 10년 이하의 자격정지까지 부과될 수 있습니다.
😢 상장 밀리는 거 아냐?: 카카오가 SM 지분을 부당하게 취득했다는 결론이 나온다면 카카오엔터의 상장에 제동이 걸릴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최근 실적과 주가 모두 부진한 카카오 그룹 전체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죠.
🙅♂️ 카카오뱅크 대주주 실격?: 카카오가 이번 일로 벌금형 이상의 형사처벌을 받을 경우 카카오뱅크의 대주주 자격을 잃을 수 있습니다. 최근 5년 이내에 자본시장법을 위반한 자는 인터넷전문은행의 대주주가 될 수 없기 때문인데요. 이렇게 되면 실적이 좋은 카카오뱅크마저 주가에 타격을 피할 수 없습니다.
🙄 혐의 입증 어려울지도: 법조계 일각에선 시세조종 목적을 입증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인수 경쟁이 붙은 상황에서 정상적인 주식 매수 행위로 볼 수 있다는 설명인데요. 또 카카오가 원아시아파트너스와 몇 번 협업을 진행한 적은 있지만, 경영에 지배적인 영향력을 끼치고 있다고 인정될지도 관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