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C커머스 공세에 1분기 어닝 쇼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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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C커머스 공세에 1분기 어닝 쇼크

🔎 핵심만 콕콕

  • 쿠팡이 올해 1분기 예상보다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습니다.
  • 중국 이커머스 업체의 공세를 피하지 못한 것인데요.
  • 이커머스 업계의 경쟁이 격화하는 가운데, 쿠팡도 재정비에 나섭니다.

🚨 2022년 3분기부터 영업이익 흑자 행진을 이어가던 쿠팡에 빨간불이 켜졌습니다. 올해 1분기 실적이 고꾸라진 건데요. 미국 월가에서는 '어닝 쇼크'라는 반응까지 나왔습니다. 실적 발표 직후 쿠팡의 주가는 시간외거래에서 6% 넘게 하락했죠.

 

예상 뒤엎은 1분기 실적

🎉 역대 최대 매출: 올해 1분기 쿠팡이 9조 4,505억 원의 매출을 내며 분기 매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전년 동기 대비 28% 증가한 수준으로, 9조 원대 매출은 사상 처음인데요. 로켓배송, 로켓프레시, 로켓그로스 등 핵심 사업으로 꼽히는 프로덕트 커머스 부문의 매출이 약 8조 6,269억 원으로 전년 대비 20% 증가했습니다.

🥲 웃지 못하는 이유: 1분기 영업이익 역시 약 531억 원으로 흑자를 기록했습니다. 그러나 전년 동기 대비 61% 줄어든 수치라는 점이 이목을 끌었습니다. 영업이익의 감소세는 2022년 3분기에 사상 처음으로 흑자 전환을 한 이후 처음입니다. EBITDA🔍 손실액 역시 전년 동기 대비 4배 정도 늘어난 약 2,470억 원으로 나타나며 그 규모가 커졌습니다.

🔍 EBITDA(Earnings Before Interest, Tax, Depreciation, and Amortization): 이자비용, 세금, 감가상각비, 무형자산상각비 차감 전 이익을 말합니다. 기업이 영업활동을 통해 벌어들인 현금이 어느 정도인지 보여주는 수익성 지표입니다.

💣 이건 어닝 쇼크야!: 이 여파로 당기순손익도 약 319억 원의 적자를 냈습니다. 작년 동기(약 1,160억 원) 흑자를 기록했다가, 이번 분기 적자로 전환하며 2년 연속 연간 흑자 달성에 제동이 걸렸는데요. 월가 애널리스트의 1분기 당기순이익 예상치는 1,300억∼1,500억 원이었기에, 어닝 쇼크라는 이야기도 나옵니다.

 

실적 쪼그라든 이유

🌬️ 모처럼 잘 나가던 중: 지난 2022년 3분기 첫 흑자 전환에 성공한 쿠팡은 작년 창사 이래 최초로 연간 영업이익 흑자를 기록했습니다. 이에 수익 구조가 안정화됐다는 긍정적인 평가도 내려졌는데요. 쿠팡은 적자를 탈출하고 본격적인 수익 창출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내비치기도 했습니다. 대규모 투자가 마무리됨에 따라 지출이 줄어들고, 충성 고객을 어느 정도 확보한 만큼 수익성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높았죠. 

🇨🇳 C커머스의 습격: 그러나 작년부터 알리익스프레스, 테무 같은 중국 이커머스 업체(C커머스)가 급성장하면서 분위기가 차갑게 가라앉았습니다. 올해 1분기 알리익스프레스의 이용자 수(807만 6,714명)는 쿠팡, G마켓·옥션에 이어 3위를 기록했습니다. C커머스의 공격적 확장세에 대응하기 위해 투자와 지출을 확대한다면, 재무 건전성 확보 및 중장기 성장을 가로막는 요인으로 작용할 거라는 지적이 잇따랐습니다.

💸 전략 선회의 여파: 실제로 쿠팡은 이번 실적 악화가 C커머스의 약진에 맞서 늘어난 상품·물류 인프라 투자 비용 탓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경영 전략을 수익 확보에서 투자 확대로 전환한 영향인데요. C커머스를 견제하기 위해 쿠팡은 작년 말부터 중국 현지 셀러를 늘리는 데 집중합니다.

 

쿠팡, 앞으로의 운명은?

💡 기회는 다시 돌아온다: C커머스발 위기가 상존하긴 하지만, C커머스 열풍이 오래 가진 않을 거란 예측이 희망적입니다. 지난달 알리익스프레스, 테무의 국내 이용자 수는 전월 대비 감소세였는데요. 같은 기간 쿠팡은 0.13% 늘었습니다. 아직 C커머스 상품의 안전성과 품질이 완전히 보장되지 않는다는 점은 C커머스의 한계로 꼽힙니다.

🏹 방심은 금물: 물론, 국내 이커머스 업체 간 경쟁이 쉽게 사그라들지는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달 쿠팡이 멤버십 요금을 인상하자, 경쟁 업체는 쿠팡 멤버십을 탈퇴하려는 이용자를 신규 회원으로 사로잡기 위해 각종 혜택을 내놓는 중이죠. 네이버, 컬리, G마켓 등 국내 이커머스 업체들은 ‘탈쿠팡’ 소비자를 끌어들이기 위해 멤버십 요금을 인하하고 할인 혜택은 강화하고 나섰습니다.

🏢 대책 내놓는 쿠팡: 쿠팡은 경쟁력 강화를 위해 올해부터 3년간 통합물류(풀필먼트)센터의 확보와 첨단 자동화 기술의 도입, 배송 네트워크 고도화 등에 3조 원을 투자한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이를 바탕으로 로켓배송 지역을 전국으로 확대할 것이란 계획도 내놨는데요. 무료배송·반품, 할인쿠폰 제공 같은 와우 멤버십 혜택 규모도 올해 약 5조 5천억 원 이상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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