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스 vs 트럼프 격돌, 해리스의 판정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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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스 vs 트럼프 격돌, 해리스의 판정승?

🔎 핵심만 콕콕

  • 해리스와 트럼프가 TV토론에서 맞붙었습니다.
  • 해리스 우세 분위기에 트럼프 수혜주는 약세였는데요.
  • 정반대 성향인 두 후보의 접전에 한국에 미칠 영향도 주목받습니다.

전 세계가 주목한 TV토론

🗣️ 처음이자 마지막일지도 몰라: 지난 10일(현지 시각), 카멀라 해리스 민주당 후보와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의 첫 TV토론이 열렸습니다. 두 후보 간 처음이자 마지막 토론이 될 수 있다는 이유로 전 세계의 이목이 끌렸는데요. 두 후보는 핵심 쟁점인 경제와 물가를 비롯해 외교, 이민, 에너지 정책 등 전방위에서 충돌했습니다. 예정된 시간 90분을 넘기고 105분간 토론한 뒤 인사도 하지 않고 돌아섰죠.

🧲 이렇게 상극일 수가: 경제 분야 토론에서 해리스는 트럼프의 관세 공약을 "전 국민 부가세"라고 비판했습니다. 모든 수입품에 10∼20%의 보편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제안이 미국인의 물가 부담을 키운다고 지적한 건데요. 트럼프는 해리스가 “마르크스주의자”라며 자신의 재임 기간에는 인플레이션이 없었지만, 조 바이든 행정부 때 물가가 치솟았다고 주장했습니다. 주요 이슈로 떠오른 낙태권에 대해선 낙태가 여성의 생존권(해리스)이라는 입장과 각 주가 판단할 문제(트럼프)라는 입장이 부딪혔죠.

🍿 토론 이거 재밌네: CNN 방송은 "해리스가 도널드 트럼프의 화를 돋웠고, 트럼프는 미끼를 거듭 물었다"라고 평가했습니다. 해리스는 조용히 한숨을 쉬거나 안타까워하는 눈빛으로 트럼프를 바라보며 흥분을 유도했는데요. 트럼프는 “해리스가 곧 바이든”이라며 “지난 3년 반 동안 무엇을 했느냐”라고 공격했습니다.

 

시장 반응은 어때?

🏅 해리스가 이겼다?: 대선 토론이 처음인 해리스가 대선 TV토론만 7번째인 트럼프를 상대로 밀리지 않았다는 평가가 지배적입니다. CNN이 토론 직후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등록 유권자의 63%는 해리스가 이겼다고 답했는데요. 트럼프가 이겼다고 본 응답자는 37%였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이 대선 후보에서 사퇴하기 전 진행된 지난 6월 바이든-트럼프 대선 토론에서 트럼프가 이겼다고 답한 응답자가 67%에 달했던 것과는 확연히 비교되죠.

🪙 약해진 트럼프 트레이드: 이에 시장에선 트럼프 트레이드(트럼프 수혜주에 돈이 몰리는 현상) 취소 물결이 빨라집니다. 트럼프가 대주주인 ‘트럼프미디어테크놀로지그룹’(TMTG)은 토론 전날 10%까지 올랐다가 지난 11일(현지 시각) 10.47% 하락 마감했는데요. 트럼프의 친가상자산 행보에 수혜 자산으로 꼽히는 비트코인 역시 토론 직전 5만 7,500달러를 웃돌다가 11일 오후 2시 30분경 5만 6,107달러로 떨어졌습니다.

🌳 해리스 트레이드 다시 등장: 반대로 해리스 당선 시 수혜가 기대되는 그린산업 관련주는 강세였습니다. 지난 11일(현지 시각) 태양광 관련주인 퍼스트 솔라(+15.19%), 인베스코 솔라 ETF(+6.27%)가 상승했는데요. 국내 시장에서는 삼성SDI(+9.9%), LG에너지솔루션(+5.1%), 포스코퓨처엠(+8.9%) 등 이차전지주가 급등했습니다. 이 외에도 신재생에너지 관련주인 SK이터닉스(+29.94%), 씨에스윈드(+11.11%) 등이 올랐죠.

 

초접전 미국 대선, 한국에 미칠 영향은?

👀 안심할 수가 없다: 다만, 이번 토론이 대선 판세에 결정적 영향을 미치진 않을 것이란 관측이 나옵니다. 뉴욕타임스는 선거 구도를 근본적으로 바꿀 수 있는 한 방(KO)이 없었다고 분석했는데요. 선거까지 남은 기간에 캐스팅 보트(두 정당의 세력이 비슷할 때 승패를 가르는 표)로 떠오른 중도층의 반감을 줄이는 게 관건으로 떠올랐습니다.

📊 예측불허 대선 결과: 11일까지 미국에서 실시된 여론조사 결과를 종합해보면 해리스와 트럼프의 평균 지지율은 각각 49.4%, 45.8%입니다. 다만, 지난 3~6일 실시한 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최대 승부처로 불리는 펜실베이니아주에서 두 후보의 지지율은 50% 대 50%로 같았는데요. 현재로선 대선 결과를 섣불리 예측하기 힘들죠.

🇰🇷 우리나라는 어떻게 되는 거야: 미국 대선 판세를 두고 한국도 촉각을 곤두세웁니다. 트럼프가 당선된다면 미국의 자국우선주의 기조가 강해져 한국과 미국은 방위비나 관세 문제를 두고 갈등을 빚을 수 있는데요. 해리스 역시 보호무역주의 흐름을 내세울 것으로 예상되지만, 바이든 대통령의 한미동맹 중시 경향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바이든 대통령의 지원책에 힘입어 태양광, 전기차, 배터리 등 그린산업에 투자한 한국 기업은 더 안정적인 사업 환경을 기대할 수도 있죠. 그러나 트럼프 당선 시 이 기업들은 타격을 받을 가능성이 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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