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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만 콕콕
- 지난 20일,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BOJ)이 장기금리 변동 허용 폭을 확대하며 사실상의 금리 인상을 단행했습니다.
- ‘아베노믹스’ 중심의 초저금리 정책이 엔화 약세, 소비자물가 급등, 국채 시장 유동성 하락 등의 문제를 불러왔기 때문인데요.
- 일본의 저금리정책이 완전히 바뀔 거라 말하기는 이르지만 구로다 총재의 퇴임과 함께 초저금리 기조에서는 서서히 벗어날 듯 보이죠.
- 지난 20일,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BOJ)이 장기금리 변동 허용 폭을 확대하며 사실상의 금리 인상을 단행했습니다.
- ‘아베노믹스’ 중심의 초저금리 정책이 엔화 약세, 소비자물가 급등, 국채 시장 유동성 하락 등의 문제를 불러왔기 때문인데요.
- 일본의 저금리정책이 완전히 바뀔 거라 말하기는 이르지만 구로다 총재의 퇴임과 함께 초저금리 기조에서는 서서히 벗어날 듯 보이죠.
일본 금리 피벗, 중요한 이유는?
일본의 금리 정책 피벗(Pivot, 전환)으로 엔화 가치가 상승하며 달러 가치가 하락하고 아시아 증시 주요 주가지수가 급락했는데요. 게다가 일본의 초저금리를 노려 해외에 투자했던 자금이 금리 인상으로 유입되는 과정에서 각국 채권 금리도 요동칠 수 있죠.
- 📈 일본의 금리피벗: 지난 20일,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BOJ)이 기존의 금융완화 정책을 수정했습니다. 그간 일본은행은 금리가 오르는 걸 막기 위해 장기 금리 변동 허용 폭을 제한해왔는데요. 이를 완화하며 사실상 장기 금리를 인상한 거죠.
- 🚨 엔화의 요동: 발표 이후인 20일, 달러/엔 환율은 137엔에서 132엔까지 떨어졌습니다. 지난 8월 이후 엔화 가치가 최고점을 찍은 것입니다.
- 😮 달러도 흔들: 엔화 급변에 달러도 요동쳤는데요. 엔화·유로화 등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 지수가 같은 날 104선 아래로 떨어졌습니다. 덩달아 달러/원 환율도 내려가고 있는데요. 1,200원대에 안착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죠.
- 📉 아시아 증시도 급락: 아시아 증시까지 여파가 퍼졌는데요. 지난 20일 중국 상하이 종합지수는 1.07%, 홍콩 항셍지수는 1.33%, 코스피는 0.80% 하락했습니다.
- 💸 돈 잘 빌려주던 큰 손이었는데…: 일본은 세계 최대 채권국으로, 그동안 초저금리로 많은 돈을 빌려줬습니다. 일본의 금리가 워낙 낮다 보니, 일본에서 돈을 빌려 해외에 투자하는 투자자들이 많았습니다.
- ⁉️ 그런데 일본 금리가 오르면?: 일본의 금리가 오르면 다시 일본에 투자하려는 사람이 늘어납니다. 투자자들은 해외 자산을 매도하고, 다시 일본 자산을 매수하려 하겠죠. 그러면 채권시장에선 외국인 자금이 갑자기 빠져나가면서 채권 금리가 급등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일본은행의 발표 이후 20~21일 사이, 미국 10년물 국채금리가 0.1%P 상승하기도 했죠.
일본 금리 정책에 무슨 일이?
세계 각국이 금리를 올리는 와중에도, 구로다 일본은행 총재가 완화정책 지속을 시사하는 발언을 계속해왔기 때문에 당분간 정책 수정은 없을 듯 보였습니다. 그러다 갑자기 금리를 인상하려는 움직임을 보인 것인데요. 모두의 예상을 깬 결과니만큼 시장이 받은 충격은 더욱 크죠.
- ❓ 그동안은 어땠는데? : 일본은 2012년 12월부터 현재까지 ‘아베노믹스’ 정책을 고수해왔습니다. 아베노믹스란 초저금리와 금융완화 정책으로 '엔화 약세→수출 증가→기업이익·투자·소비 증대'의 사이클을 유도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 🤛 굳건했던 금리 기조: 미국·유럽 등은 인플레이션에 대비해 기준금리를 공격적으로 인상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장기간 저물가에 시달린 일본은 물가상승률 2%를 목표로 초저금리 기조를 유지했는데요. 물가가 너무 낮게 유지되면 경제 성장에 악영향을 끼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일본은행은 10년물 국채금리가 0.25%를 넘지 않도록 하고, 국채도 무제한으로 매입했습니다.
- 💥 깜짝 정책 전환: 마이너스 단기금리 정책(-0.1%), ETF 매입 등의 완화정책에는 변화가 없었지만, 시장의 예상과 달리 일본은 10년물 국채금리의 변동 폭을 ± 0.25%에서 ± 0.5%로 확대했죠.
- 💰 사실상의 금리 인상: 10년물 금리 목표치는 여전히 0%지만, 0.5%까지 올라도 제지하지 않겠단 건데요. 원래 일본의 장기금리는 기존 변동 폭의 상한선이었던 0.25%에서 움직이고 있었습니다. 상한선을 2배 인상한 것은 사실상 금리를 그만큼 인상한 것과 다름없죠.
일본의 갑작스러운 결정, 왜?
약 10년간 이어진 일본의 금융완화 정책은 엔화의 급격한 약세와 함께 에너지 식품 등 물가상승률이 치솟는 등 폐해를 가져왔습니다. 국채 시장의 유동성도 얼어붙었는데요.
- 📉 엔화는 줄곧 약세: 미국의 공격적인 금리 인상으로 미·일 간 금리 격차는 갈수록 벌어졌습니다. 결국 엔화 가치가 약 30년 만에 최저로 떨어졌는데요. 지난 10월 말에는 달러/엔 환율이 1990년 8월 이후 처음으로 150엔 선을 넘어섰죠.
- 💦 물가상승률도: 일본 정부는 최근의 인플레이션이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인한 일시적인 현상이라고 일축했는데요. 하지만 에너지·식품 등 수입 물가가 급격히 오르며, 지난 10월 일본 소비자물가가 전년 동기 대비 3.6%나 상승하는 등 상황은 심상치 않았습니다.
- 😨 국채 시장 유동성 바닥: 한편, 일본은행은 장기금리 상한선을 0.25%로 억제하기 위해 국채를 무제한으로 매입했습니다. 국채 수익률(금리)이 높아지려고 하면 일본은행이 국채를 사들이며 수익률을 낮춘 것이죠. 수익률이 낮아지자 일본 국채를 사려는 사람이 없어졌고, 국채 시장의 자금이 마르기 시작했습니다.
이제 ‘아베노믹스’는 안녕?
구로다 일본은행 총재는 이번 결정이 완전한 정책 피벗은 아니라고 말했는데요. 하지만 일본 내에서는 초저금리와 금융완화를 고수하는 ‘아베노믹스’ 정책에서 벗어나려는 움직임이 서서히 고개를 들고 있습니다.
- 🧐 완전한 피벗?: 구로다 일본은행 총재는 이번 조치가 기존 양적완화 정책의 지속성을 강화하기 위해 내린 결정일 뿐, 금리 인상이나 금융 긴축을 한 것은 아니라고 부인했습니다. 정책 변화를 언급하기에는 시기상조라고도 덧붙였죠.
- 💴 남아있는 정책도: 실제로 단기금리는 여전히 마이너스를 유지하고 있는 데다, 매월 매입하는 채권 규모도 내년 3월까지 7.3조 엔에서 9조 엔으로 확대하는 등 완화정책의 기조는 유지됩니다.
- 💡하지만 서서히 금리 올릴 수도: 일본의 금리는 다른 나라에 비하면 여전히 낮은 수준인데요. 당장 일본 경제에 큰 변화는 없을지라도, 이번 결정을 계기로 일본도 서서히 금리를 올릴 수 있다는 예측이 나오죠.
- ⛔ 아베노믹스의 종결?: 시장은 이번 결정을 ‘아베노믹스’에서 벗어나기 위한 발판으로 보고 있습니다. 마침 강력한 아베노믹스 지지자인 구로다 일본은행 총재의 임기가 내년 4월 끝나는데요. 실제로 일본 정부는 퇴임 후 정책 수정도 검토 중이라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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