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업계에 찾아온 봄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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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업계에 찾아온 봄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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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업계의 실적 잔치

코로나19로 침체됐던 소비심리가 회복되면서 패션기업들은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습니다. 삼성물산, LF, 신세계인터내셔날, 한섬, 코오롱인더스트리 등 5대 패션 대기업들의 2021년 실적은 역대급 성적으로 평가되고 있는데요. 매출은 전년 대비 10%대의 두 자릿수 성장률을 보였으며, 영업이익 또한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하며 상승기류를 타는 중입니다.

삼성물산의 신명품 4대장인 메종키츠네, 아미, 르메르, 톰브라운의 매출은 지난해 150%가량 급증했습니다. 이에 삼성물산 패션부문 매출은 약 1조 7,670억원으로 전년보다 14.4% 증가했죠. LF는 닥스골프, 해지스골프 등을 앞세워 전년 대비 11.34% 증가한 1조 7,980억원의 매출을 올렸습니다. 업계는 당분간 신명품, 골프웨어를 중심으로 고성장이 계속되기를 기대하는 분위기입니다.

명품 수요 증가로 수입패션 매출 역시 21.5% 성장했는데요. 명품과 마찬가지로 국내 패션 시장에서도 보복소비 트렌드가 형성되고 있기에, 국내 패션 기업들의 경우 자체 브랜드의 고가 라인을 강화하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습니다. 한섬은 '노 세일' 원칙을 앞세운 고가 전략으로 매출이 전년 대비 16% 오른 1조 3,874억원을 기록했는데요. 다른 패션 기업들 역시 오프라인이 정상화되고 온라인 채널이 크게 성장하며 패션업계의 실적 증가를 거들었습니다.

그러나 올해 패션 시장에서는 공급망 리스크가 실적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데요.지속적으로 폭등하고 있는 원자재값은 브랜드들의 가격 조정과 연결될 수 있어 패션 브랜드와 소비자에게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관측도 있습니다.

1조 클럽 입성한 CJ온스타일

CJENM 커머스부문이 운영하는 CJ온스타일홈쇼핑 업계 최초로 '패션 1조 클럽'에 등극하며 패션 전문 플랫폼으로 입지를 다지고 있습니다. 지난해 패션 취급고는 전년 대비 약 13% 성장하며 1조원을 돌파했죠. 이는 지난해 모바일 중심으로 사업을 전환하고 프리미엄 브랜드를 영입해 경쟁력을 강화한 결과로 풀이됩니다.

CJ온스타일은 여성 패션 온라인 소비를 주도한 가운데 베라왕, 칼 라거펠트 등 프리미엄 브랜드의 대중화에 앞장섰는데요. 뿐만 아니라 타깃층 공략을 위해 가성비 좋고 품질이 뛰어난 패션 자체 브랜드를 연달아 론칭하며 충성고객을 확보했습니다. CJ온스타일에 따르면 지난해 패션 취급고 중 단독 브랜드 비중은 약 40%에 달하죠.

올해는 라이선스 브랜드를 독자 사업화하고,모바일 패션 상품군을 꾸준히 강화해나갈 계획입니다. 먼저 한국 총판권을 가지고 있는 브룩스 브라더스, 다니엘크레뮤 등의 브랜드 판매 채널을 오프라인 매장과 무신사 등 버티컬 플랫폼*으로 다각화할 방침이죠. 이외에도 신규 골프웨어 브랜드의 론칭, 명품 해외 직구 플랫폼사와의 협업을 강화할 예정입니다.

*버티컬 플랫폼: 의류, 식품, 가구 등 특정 제품 카테고리에 집중하는 플랫폼

MZ세대를 잡아라!

패션업계에서는 MZ세대의 소비성향을 잘 반영한 브랜드가 뜨고 있는데요. MZ세대는 최신 트렌드와 경험을 중시하며 나를 위한 소비에 돈을 아끼지 않는 세대입니다. 브랜드가 추구하는 가치가 자신의 취향과 맞다면 통크게 소비하는 특징을 가지고 있죠. 특히 MZ세대는 구매에서 그치지 않고 SNS를 통해 자신의 취향을 공유하는 성격을 지녔습니다.

MZ세대가 관심을 가지는 패션 트렌드는 '친환경'과 '골프'입니다. 가치 소비가 떠오르면서 친환경 중심 지속가능 경영을 펼치는 브랜드가 눈길을 끌고 있죠. 친환경 글로벌 아웃도어 브랜드 '파타고니아'는 친환경 행보로 MZ세대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으며, 국내 패션업계도 친환경 제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이고 있습니다.

골프 열풍에 따라 골프 의류 매출에서도 MZ세대의 소비력이 커지고 있습니다. 기존 골프 브랜드들은 젊은 추세에 맞춘 의류와 용품을 선보이고 있으며, 명품 온라인 숍들은 MZ세대를 겨냥한 MD*를 추가로 채용하고 있죠. 갤러리아 백화점 등 오프라인 매장뿐만 아니라 온라인 패션 스토어인 무신사까지 2030 MZ골퍼를 위한 마케팅 활동을 강화하고 있는 추세입니다.

*MD: Merchandiser의 약자로, 상품의 발굴과 기획, 진열, 판매 등을 책임지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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