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핵심만 콕콕
- BTS 소속사 하이브가 이수만 창업자의 주식을 매입해 SM 최대주주로 올라섰습니다.
- 이번 인수로 이수만 전 총괄은 SM에서 완전히 손을 떼게 됐는데요.
- 하이브의 SM 인수에 독과점, SM 지우기 등 우려의 목소리도 들려옵니다.
(썸네일 출처: HYBE)
이게 왜 중요할까?
방탄소년단(BTS) 소속사 하이브가 SM엔터테인먼트(SM)의 주인이 됐습니다. 지난 10일, 하이브는 이수만 전 총괄 프로듀서가 보유한 SM 주식 14.8%를 4,228억 원에 인수한다고 밝혔습니다. 주당 12만 원에 소액 주주가 가진 지분도 최대 25%까지 확보할 예정이죠😕.
- 🔥 SM 경영권 분쟁 본격화: 이수만 전 총괄과 카카오 사이의 경영권 분쟁이 하이브 대 카카오 구도로 번지는 분위기입니다. 지난 7일 카카오는 2,171억 원을 들여 SM 지분 9%를 확보한다고 밝혔는데요.
- 🏋️ K팝 공룡 탄생: K-POP을 대표하는 두 기업의 합병으로 초대형 엔터테인먼트 기업이 탄생했습니다. 지난 10일 기준 하이브와 SM 엔터테인먼트의 시가총액을 합치면 10조 원이 넘죠.
- 🙋 소외됐던 주주 환영: 그간 이수만 전 총괄은 SM의 이익을 개인적으로 차지하고 주주들을 소외시킨다고 평가받아왔습니다. 행동주의 펀드 얼라인파트너스(얼라인)가 나선 것도 같은 이유인데요. 이번 합병을 통해 지배구조 개편, 기업 이익 개선, 주주 환원 확대 모두 기대됩니다.
하이브가 뛰어든 이유는?
하이브는 이번 인수로 K-POP 시장 경쟁력 강화와 두 기업의 시너지 효과를 노립니다. 업계 경쟁자인 카카오 엔터테인먼트를 견제하는 의도도 엿보이죠.
- ✊ K-POP 시장 쥔 하이브: 기존 K-POP 엔터테인먼트 시장은 크게 두 세력으로 양분돼있었습니다. 하이브와 YG엔터테인먼트, 네이버가 한 축이었고 SM과 JYP, 카카오가 나머지 축이었는데요. 하이브는 이번 SM 인수를 통해 K-POP 시장 전반에 직간접적 영향력을 더욱 키울 수 있게 됐습니다.
- 😁 SM 자산도 챙겨: SM은 초기부터 K-POP 시장을 이끌며 수많은 한류스타를 배출한 기업인 만큼 체계적인 시스템과 다양한 지식재산권(IP)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하이브는 SM의 이런 글로벌 역량을 손에 넣게 된 것이죠.
- 🎤 새로운 동력 확보 나선다: 하이브는 매출의 상당 부분을 창출하는 그룹 BTS의 멤버들이 군에 입대하면서 매출 감소가 예상되는 상황이었습니다. 이번 인수를 통해 수익원을 다각화하고 역성장 리스크를 해결한다는 계획입니다.
- 😠 카카오 견제 포석도: 하이브의 이번 인수엔 카카오엔터테인먼트를 견제하려는 의도도 깔려있습니다. 카카오가 SM을 인수했다면 프로듀싱과 제작, 유통까지 가능했기 때문인데요.
- 😕 그럼 카카오는?: SM 최대주주가 되려는 계획이 틀어진 카카오는 전략 수정이 불가피합니다. 우선 법원의 판결을 기다려야 하는데요. 이 전 총괄이 낸 가처분 신청이 받아들여지면 카카오와 SM 간 협업은 사실상 무산되죠.
이수만 떠나보낸 방시혁
한때 이수만 전 총괄이 하이브를 등에 업고 경영권 회복을 노린다는 보도가 나왔는데요. 이번 매각을 통해 이 전 총괄은 SM과 완전히 이별하게 됐습니다.
- 🖐 떠나는 이수만: 하이브 측은 이 전 총괄이 경영과 업무에서 완전히 손을 뗀다고 밝혔습니다. 이수만 전 총괄은 주주총회 의결권을 하이브에서 넘기는 한편 국내 프로듀싱 업무에도 향후 3년간 참여할 수 없게 됐죠
- 🗡 지배 구조 개선 나선다: 하이브는 SM 운영 구조 선진화 노력에 나설 방침입니다. 이수만 전 총괄 역시 개인 회사 라이크기획이 가져가기로 한 수수료를 받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지배구조 개선을 향한 의지를 보여준다는 차원인데요.
- 😡 얼라인 펀드는 반발: 얼라인 펀드는 공개매수 가격 12만 원이 너무 낮다고 주장하는 동시에 공개 매수 지분도 25%가 아니라 100%로 늘려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SM 주주와 하이브 주주 간 이해관계가 상충할 수 있다는 것이죠. 동일한 엔터테인먼트 기업인 하이브와 SM의 이해관계가 부딪힐 때 하이브에 유리한 의사결정이 내려질 수 있다는 주장입니다.
독과점 우려에, 팬 반발 나오기도
거대한 공룡 기업 탄생에 독과점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는 한편, SM의 색깔이 사라지지 않을까 우려하는 팬도 많은데요.
- 🙄 공룡 기업 등장? 독점 우려: 하이브와 SM의 만남은 가요계 생태계 파괴자라는 지적이 있습니다. 2021년 기준, 두 회사의 음반 판매량 합계는 상위 400위에 든 음반 판매량의 절반이 넘는데요. 하이브의 팬 플랫폼 ‘위버스’와 SM의 ‘디어유 버블’이 합쳐지면 K-POP IP의 90% 이상이 한 곳에 집중된다는 점도 문제죠.
- ⚖️ 공정위 개입하나?: 향후 공정거래위원회(공정위)의 기업 결합 심사 때 주식 처분 등 조처가 내려질 수 있다는 예측도 있습니다. 공정위는 경쟁 제한 가능성이 있는 기업 결합에 대해 심사를 벌이는데요. 지난 2016년 SKT의 CJ헬로비전 인수 계획을 무산시킨 전례도 있습니다.
- 🎙 SM 색깔 지워지나?: 경영권 분쟁 과정에서 SM 아티스트가 가장 큰 피해자가 될 것이라는 우려도 있습니다. 하이브 산하로 들어가면서 ‘광야’ 같은 SM 고유의 정체성이 사라질 수 있다고 걱정하는 팬들이 많은데요.
- 🙅 SM경영진도 반대: SM 현 경영진은 하이브의 적대적 인수합병에 반대하고 있습니다. 카카오와 제휴는 SM 3.0 실행을 가속하기 위한 결정이었지 경영권 분쟁이 아니라는 설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