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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핵심만 콕콕
- 지난 19일 미국 AI 관련주 주가가 일제히 폭락했습니다.
- 이스라엘의 이란 재보복, 연준 인사의 매파적 발언 등 때문인데요.
- 다만, 아직까지 장기 성장 전망은 유효합니다.
📉 최근 주식시장은 강력한 물가 상승 압력, 중동 내 긴장감 상승으로 하락세를 피하지 못했습니다. 이스라엘이 이란을 향해 재보복에 나선 지난 19일에도 마찬가지였는데요. 작년 주식 시장 상승세를 이끌었던 AI 관련주가 대폭락했습니다.
미국 AI 관련주 폭락
😥 시총 3위 자리 내준 엔비디아: 지난 19일 엔비디아 주가가 전일 대비 10% 급락한 762달러에 장을 마감했습니다. 시가총액이 1조 9,050억 달러까지 떨어지면서 구글의 운영사인 알파벳(1조 9,260억 달러)에 미국 상장사 시가총액 3위 자리를 내줬죠.
😭 23%나 하락한 SMCI: 같은 날 SMCI(슈퍼 마이크로컴퓨터) 주가도 무려 23.14%나 폭락했습니다. AI 산업의 핵심 인프라인 데이터센터와 서버를 만드는 SMCI는 최근 엔비디아 반도체를 탑재한 제품으로 주목받으며 올해에만 주가가 150% 이상 상승했는데요. 다음 달 7일 올해 1분기 실적을 발표하겠다고 밝혔지만, 이전과 달리 전망을 상향 조정하는 등의 예비 발표를 하지 않자 실적 악화를 우려한 투자자가 매도에 나선 것으로 보입니다.
📉 관련주 줄줄이 하락: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전날 대비 4.12% 급락하며 3일 연속 하락했습니다. 반도체 지수에 포함된 AMD와 브로드컴 주가는 이날 각각 5.4%와 4.3% 내렸고, 퀄컴과 인텔 주가도 각각 2.3%와 2.4% 떨어졌죠. TSMC 역시 4.1% 하락 마감했습니다.
왜 떨어진 거야?
👳 중동 불안 고조: 시장에 충격을 준 건 이스라엘의 재보복 소식입니다. 이스라엘이 이란 본토에 보복성 공격을 단행한 것인데요. 핵시설 공격은 피하는 등 다소 소극적인 태도로 확전은 면했다는 분석이 나오지만, 주말을 앞두고 위험을 회피하려는 투자자의 심리가 부각된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내 대표적인 비둘기파(통화 완화 선호) 인사인 오스탄 굴스비 시카고 연방준비은행 총재의 매파적 발언도 주가 하락 압력으로 작용했죠.
💸 기대 이하의 시장 전망: 전날 반도체 파운드리 업계 1위인 TSMC가 시장 성장률 전망치를 20%에서 10%로 하향 조정한 것도 반도체 주가에 타격을 입혔습니다. TSMC가 1분기 호실적에도 불구하고 연간 성장률 전망치를 낮추자, 반도체 업황에 대한 의구심이 커진 겁니다. 지난 17일에는 네덜란드의 ASML 역시 예상보다 부진한 1분기 실적을 발표했습니다.
😊 시장 성장성은 여전: 다만, 반도체주 상승 국면이 끝났다고 보기엔 이릅니다. 전문가들은 반도체 시장의 성장성은 여전하다고 진단했는데요. 당분간 전쟁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질 수 있으나, 군사적 긴장이 누그러지면 반도체 업황이 다시 회복세를 이어갈 수 있다는 설명입니다.
1분기 어닝 시즌, 상황이 어때?
😀 기대 이상인 곳 많아: 연이은 악재에도 1분기 미국 기업 실적은 선방 중입니다. 미국 3대 항공사 중 한 곳은 유나이티드 항공은 17일(현지 시각) 시장 예상치를 크게 웃돈 실적을 발표했습니다. JP모간, 골드만삭스 등 미국 주요 은행주도 연이어 기대 이상의 양호한 1분기 실적을 내놨죠.
📺 호실적에도 주가 하락한 넷플릭스: 지난 19일 넷플릭스 역시 1분기 호실적을 발표했습니다. 올해 1분기 구독자 수가 933만 명 증가했고, 매출은 작년 동기 대비14.4%, 순이익은 78.7% 늘었는데요. 하지만 넷플릭스가 내년 1분기부터는 분기별 가입자 수와 가입자당 평균 수익을 공개하지 않겠다고 밝히면서 주가는 9.09% 하락했습니다.
📊 빅테크 연이은 실적 발표 예고: 23일 테슬라를 시작으로 이번 주 대형 기술주의 실적 발표가 줄을 이을 예정입니다. 24일에는 메타, 25일에는 마이크로소프트와 알파벳이 1분기 실적을 발표하는데요.
🔢 지표 발표도: 몇몇 지표도 발표를 앞뒀습니다. 25일에는 미국 상무부가 1분기 국내총생산(GDP) 예비치를 발표하고, 26일에는 연준이 3월 개인소비지출지수(PCE)🔍를 공개하죠. 뉴욕증시의 움직임에 관심이 쏠립니다.
🔍 개인소비지출(PCE): 미국 상무부 산하 경제분석국(BEA)이 미국 국민의 직전 달 소비를 집계해 매달 말 발표하는 소비 지표입니다. 실제로 미국인이 상품이나 서비스 구매에 지출한 액수를 기준으로 물가를 측정한 수치인데요. 통상 노동부가 발표하는 소비자물가지수(CPI)에 비해 수치가 낮게 나오고 변동성이 작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