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핵심만 콕콕
- 국내 커피 가격이 줄줄이 오릅니다.
- 치솟은 국제 원두 가격 때문인데요.
- 원두 사재기 현상이 나올 정도로 상승세가 가파릅니다.
커피 가격, 이것도 부담이네
🥤 1천 원대 아메리카노 사라질까: 최근 커피 가격이 연이어 오르는 추세입니다. 1천 원대 커피를 팔던 저가 커피 프랜차이즈까지 인상 행렬에 동참했는데요. 지난 13일, 컴포즈커피는 아이스 아메리카노 가격을 1,500원에서 1,800원으로 올렸습니다. 창사 이후 10년 만에 첫 가격 인상이었죠. 스타벅스 역시 지난달 24일부터 톨 사이즈 커피 가격을 200원 올렸습니다.
☕ 홈카페도 부담스러워: 고물가 시대에 저렴하게 커피를 마실 수 있는 믹스커피와 캡슐커피 선호도가 높아졌지만, 이 역시 가격이 오르기는 마찬가지입니다. 동서식품은 작년 11월부터 맥심, 카누 등 커피 제품 가격을 평균 8.9% 올렸고, 네스프레소 역시 올해부터 캡슐커피 가격을 최고 11.6% 인상했죠.
원두 가격 급등, 이상기후 때문?
✌ 두 배씩 가격이 오른 커피 원두: 커피 가격의 고공행진은 급등한 원두 가격 때문입니다. 전 세계 커피의 70%를 차지하는 아라비카 원두 가격(미국 ICE 선물거래소 3월물 기준)은 지난 12일(현지 시각) 파운드당 4.3달러를 돌파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는데요. 작년 이맘때(1.88달러)와 비교하면 2배 넘게 오른 수치입니다. 믹스커피 제조 등에 주로 쓰이는 로부스타 원두 가격 역시 1년 새 80% 가까이 올랐죠.
🇧🇷 브라질에 찾아온 가뭄: 원두 가격 급등 배경으로는 이상기후가 지목됩니다. 작년, 아라비카 원두의 절반가량을 생산하는 브라질에 70년 만의 가뭄이 찾아왔는데요. 이 때문에 원두 생산량이 급감했고, 자연스레 가격이 치솟게 된 것입니다.
🌪️ 베트남, 콜롬비아 등에도 이상기후: 저가 커피에 주로 쓰이는 원두인 로부스타 원두 수출을 담당하는 베트남 역시 이상기후 문제에서 자유롭지 않았습니다. 작년 3~5월에는 가뭄이 왔고, 9월엔 슈퍼태풍 '야기'의 영향으로 커피 생산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죠. 또 다른 대표적 원두 생산지인 콜롬비아 역시 건조한 날씨가 이어져 생산량이 줄었습니다.
한동안 가격 안 떨어질 거야
🤯 사재기 현상까지 나온다고?: 안 그래도 원두 공급이 부족한 상황에서 가격이 더 오르기 전에 물량을 비축해 두려는 사재기 현상까지 발생하면서 원두값 상승세가 더 가팔라졌습니다. 업계에선 원두 비축분이 소진되는 시점에 또다시 가격이 크게 요동칠 거란 관측이 나오죠.
📈 원두 가격은 계속 상승 중: 원두 가격 상승세는 한동안 이어질 전망입니다. 전 세계 원두 생산량의 38% 차지하는 브라질에서 새로운 원두가 수확되려면 5월은 돼야 하기 때문인데요. 브라질의 농부들은 원두 가격이 더 오를 것으로 예상해 재고를 팔지 않으려 합니다.
☕ 커피 수요는 그대로: 공급을 늘릴 수 없다면 수요라도 줄어야 하는데, 커피 수요는 줄어들 기미를 보이지 않습니다. 한국만 해도 작년 커피 수입액이 전년 대비 11% 증가하면서 2조 원에 육박했고, 중국 커피 소비량 역시 2020년 26만 8,800톤에서 작년엔 37만 8,800톤으로 40% 넘게 늘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