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핵심만 콕콕
- 미국이 삼성전자에 9조 원의 보조금을 지원합니다.
- 미국, 삼성전자 모두 긍정적인 효과가 예상되는데요.
- 반도체 산업 경쟁력을 위해 한국 정부의 역할도 요구됩니다.
💲 미국 정부는 자국 내 반도체 생산 시설을 유치하기 위해 반도체와과학법(CHIPS and Science Act, CHIPS 법)을 제정하고 파격적인 보조금을 뿌립니다. 인텔에 85억 달러, TSMC에 66억 달러를 지원하는 등 연이어 파격적 보조금 규모를 발표했는데요. 지난 15일엔 삼성전자에 대한 보조금 지급 계획도 알려졌습니다.
삼성전자, 9조 원 보조금 받는다
📝 보조금의 내용은?: 15일 지나 러몬도 미 상무부 장관이 삼성전자의 텍사스 반도체 공장 건설에 64억 달러(약 9조 원)의 보조금을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최근 지연된 테일러 공장 건설에 속도가 붙으면서 첨단 반도체 양산 계획도 차질 없이 진행될 전망입니다.
😲 예상을 뛰어넘은 액수: 이번 보조금 지금 액수는 예상치(20~30억 달러)를 크게 웃돌았습니다. 상무부가 밝힌 반도체 보조금 상한선인 26억 달러의 2배가 넘는 수준이기도 하죠. 전체 투자금 대비 보조금 비율이 14.2%로 인텔(10.2%), TSMC(8.5%)보다 유리한 조건을 보장받았다는 평가도 나옵니다.
😎 협상력 발휘한 삼성: 삼성전자는 긴 협상 과정을 통해 투자액을 늘리는 대신 보조금 지급 규모도 키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원래 삼성전자의 테일러 공장 투자 규모는 170억 달러였지만, 협상 과정에서 투자 규모를 450억 달러로 늘리기로 했다는 겁니다. 지난 2022년 삼성전자가 2043년까지 텍사스주에 총 1,921억 달러 투자 계획을 제출했음을 고려하면 추가적인 투자와 보조금 지급도 기대해 볼 만하죠.
미국과 삼성전자가 얻은 것들
🇺🇸 최신 반도체 미국 생산: 미국은 최신 반도체 투자 지원을 통해 2030년까지 전 세계 최첨단 반도체의 20%를 자국 내에서 생산하겠다는 계획입니다. 인텔, TSMC에 이어 삼성전자까지 미국 내 첨단 반도체 생산을 확정하면서 미국 중심의 공급망 개편이 순조롭게 이뤄지는 모습입니다.
📈 삼성전자 수요 확보 기대감: 삼성전자가 2나노 반도체 등 최선단 반도체를 미국 현지에서 생산하는 만큼 미국 빅테크 고객을 확보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생깁니다. 이번 투자를 통해 고대역폭 메모리(HBM), 컴퓨트 익스프레스 링크(CXL), 지능형 반도체(PIM)🔍 등 AI 반도체 수요도 추가로 확보할 가능성도 열렸죠.
🔍 HBM(High Bandwidth Memory): 메모리에서 한 번에 전송할 수 있는 데이터양(대역폭)에 중점을 둬 기존보다 많은 양의 데이터를 단번에 전송할 수 있는 고성능 메모리입니다.
🔍 CXL(Computing Express Link): PCIe 5.0에 적용되는 차세대 인터페이스의 일환으로 기존의 CPU, GPU, 메모리, 저장장치의 인터페이스를 하나로 통합해 각 장치를 직접 연결하고 메모리를 공유하게 기술로, 기존 인터페이스보다 확장성과 속도를 개선해 줍니다.
🔍 PIM(Processing-In-Memory): 메모리 반도체 안에 연산장치를 포함한 지능형 반도체로, 메모리와 CPU 간의 데이터 이동을 줄여 지연 현상을 줄여줍니다.
🛠 삼성전자 투트랙 전략 가속화: 한편, 삼성전자는 미국과 한국을 각각 첨단 반도체의 주력 생산기지로 활용하는 투트랙 전략의 속도를 올립니다. 2012년부터 평택에 200조 원을 투자했고, 2026년부터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사업에 360조 원을 투자해 한국 공장도 육성한다는 방침입니다. 미∙중 갈등에 따른 지정학적 리스크 분산을 고려한 것입니다.
이제 관건은?
⚔ 미세공정 경쟁 치열해진다: 미국 보조금 규모 상위 3개 기업 인텔, TSMC, 삼성전자 모두 파운드리🔍 기업인 만큼 미세공정 경쟁도 치열해질 전망입니다. 세 기업 모두 내년까지 2나노(18A) 반도체 양산을 예고한 상태죠.
🔍 파운드리: 팹리스 업체가 설계한 반도체 제품을 위탁받아 생산하는 전문 생산 업체를 말합니다. 대표 파운드리 업체로는 TSMC, 삼성전자가 있습니다.
👀 하이닉스도 기대감: 미국 인디애나주를 첨단 패키징 공장 부지로 선정한 SK하이닉스의 보조금 규모도 주목됩니다. 하이닉스의 보조금 규모는 투자액(38억 7천만 달러)의 15% 수준인 5~6억 달러가 예상되는데요. 미 대선을 앞두고 반도체 공장 유치 기조가 강해지면서 보조금 지급 계획이 조기 발표될 수 있다는 이야기도 들립니다.
🌏 반도체 보조금, 한국은?: 미국의 CHIPS 법 이외에도 EU의 유럽반도체법, 일본의 리피더스 지원 등 각국의 반도체 보조금 지급에 불이 붙었습니다. 이에 한국도 경쟁력 확보를 위해 세제 혜택을 넘어선 보조금 지원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