쏟아지는 유통 업계 대형 매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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쏟아지는 유통 업계 대형 매물

🔎 핵심만 콕콕

  • 지난 5일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매각이 본격화했습니다.
  • 국내 토종 이커머스 11번가, SSG닷컴 역시 지분 매각에 나섰는데요.
  • 다만, 매수자가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

🚚 오프라인 장보기보다 쿠팡의 로켓배송이 익숙한 시대. 쿠팡을 중심으로 알리익스프레스, 테무 등 차이나 이커머스가 유통업계 신흥 강자로 떠오르면서 기존 업체의 고민은 깊어져 가는데요. 홈플러스와 11번가, SSG닷컴은 실적 부진을 못 이겨 사업부 및 지분 매각을 추진합니다.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분할 매각 추진

💸 익스프레스 분할 매각: 홈플러스가 기업형 슈퍼마켓(SSM)🔍 홈플러스 익스프레스의 매각을 추진합니다. 지난 5일, 홈플러스 지분 100%를 보유한 국내 사모펀드 운용사 MBK파트너스가 모건스탠리를 매각 주관사로 정하며 본격적인 매각 절차에 돌입했는데요.

🔍 기업형 슈퍼마켓(SSM, Super SuperMarket): 대형 유통업체가 체인의 형태로 운영하는 슈퍼마켓을 의미합니다. 일반 슈퍼마켓보다는 규모가 크고, 대형 할인점보다는 규모가 작습니다. 최근 국내 SSM이 근거리 배송 서비스 운영을 시작한 뒤, 점포 수와 매출이 증가하기도 했죠.

🤔 매각 배경은?: 이전부터 홈플러스 매각설은 꾸준히 제기돼 왔습니다. 다만, 홈플러스 실적이 꾸준히 악화하면서 매각 타이밍을 잡지 못했죠. 2015년, MBK파트너스가 7조 2천억 원을 들여 홈플러스를 인수한 이후, 7조 원 수준이던 매출은 6조 원대로 떨어졌고, 2021 회계연도(2021년 3월 1일~2022년 2월 28일)부터는 적자가 계속됩니다.

 

✂️ 쪼개서 판다?: 이에 MBK파트너스가 분할 매각을 노린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작년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이 1,000억 원대로 추산되는 알짜 사업부, 홈플러스 익스프레스를 우선 매각해 덩치를 줄인 다음, 나머지 홈플러스 사업 부문을 재매각하는 큰 그림을 그리는 거죠.

🔍 상각전영업이익(EBITDA): 이자비용, 세금, 감가상각비, 무형자산상각비 차감 전 이익을 말합니다. 기업 내부 성과평가와 투자의사 결정에 사용되는 지표죠.

 

시장에 나온 토종 이커머스 플랫폼

🙋 SSG 닷컴, 신규 투자자 확보 중: 신세계그룹 산하 이커머스 SSG닷컴 역시 지분 매각을 추진 중입니다. 거래액 부진, IPO 기일 연기 등을 이유로 기존 투자자와 협상을 이어왔는데요. 결과적으로 올해 12월 31일까지 SSG닷컴 지분 30%를 인수할 다른 투자자를 찾기로 합의했습니다. 새 투자자를 찾지 못하면 1조 원에 달하는 지분을 신세계그룹이 직접 매입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 11번가, 매각 현실화?: 국내 1세대 이커머스 11번가 역시 인수자를 찾아 나선 지 오래됐습니다. 앞서 1월, 11번가재무적 투자자(FI)🔍 나일홀딩스 컨소시엄이 최소 5,000억 원에 11번가를 매각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는데요. 2018년 2조 7천억 원이었던 기업 가치가 5천억 원까지 내려왔지만, 여전히 매수자를 찾지 못했습니다.

🔍 재무적 투자자(FI, Financial Investor): 회사의 경영에는 참여하지 않고 금전적 수익만을 목적으로 하는 투자자를 의미합니다. 반대로 경영에 참여하기 위해 투자하는 이들은 전략적 투자자(Strategic Investors, SI)라고 부르죠.

 

적자 기업 누가 살까?

📉 살 사람 있나?: 문제는 실적 부진에 빠진 이들 기업을 과연 인수할 사람이 있겠냐는 겁니다. 11번가는 2020년 이후 4년 연속 영업손실을 기록했고, SSG닷컴은 2019년 출범 후 올해 1분기까지 낸 누적 적자가 4,600억 원에 달하죠. 홈플러스 역시 2023회계연도에 5,700억 원 대의 적자를 기록했습니다.

🌏 글로벌 업체의 인수전 참여?: 결국 인수 주체로 나설 곳은 대규모 자본을 갖춘 글로벌 기업뿐인데요. 최근 국내 시장 공략에 적극적인 알리익스프레스 등이 인프라 확보를 목적으로 인수전에 참여할 가능성이 점쳐집니다.

🧮 수익성 안간힘: 매물로 나온 기업은 비용 감축, 수익성 확보를 통해 매각 가능성을 조금이라도 높이려 안간힘을 씁니다. SSG닷컴은 CJ대한통운에 물류 운영을 넘겨 비용 효율화에 나섰고, 11번가는 사옥을 서울역 앞 서울스퀘어에서 광명시 유플래닛 타워로 옮깁니다. 홈플러스 역시 신선식품과 간편 먹거리에 집중한 '메가푸드마켓' 콘셉을 SSM에 이식해 SSM 사업 부문의 경쟁력을 늘릴 방침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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