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핵심만 콕콕
- 하림그룹이 HMM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습니다.
- 국내 최대 해운사의 탄생이 예고됐는데요.
- 인수 자금 마련의 불확실성과 해운업 업황 악화는 우려되는 점입니다.
이게 왜 중요할까?
🚢 HMM, 하림의 품으로: 하림그룹(하림)이 동원그룹(동원)을 제치고 HMM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습니다. 지난 7월부터 시작된 HMM 인수전 결과의 윤곽이 잡히는 모습이죠.
💵 재계 순위 상승: HMM을 인수하면 하림의 재계 순위는 단숨에 10위권으로 올라갑니다. 27위에서 13위로 14계단이나 상승하는 것입니다.
📈 날아오른 주가: 인수 소식에 시장도 반응했습니다. 19일 하림의 주가가 강세를 보였는데요. 전일 대비 29.95% 상승한 3,775원에 거래를 마감했습니다.
무슨 일이야?
🤝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18일 KDB산업은행(산은)과 한국해양진흥공사(공사)가 하림을 HMM 인수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습니다. 양측은 세부 조건에 대한 논의를 거친 뒤 내년 상반기에 인수를 마무리할 예정입니다.
⛴️ 팬오션 인수 이후 8년만: 하림은 2015년 팬오션을 인수하며 해운업에 진출했습니다. 자사의 원료 운송비를 절감하고 안정적인 유통망을 확보하는 데 성공했는데요. 팬오션의 연 매출도 2015년 1조 8,000억 원에서 작년 6조 4,000억 원으로 늘어났죠.
🌊 국내 최대 해운사로: 인수가 마무리되면 하림은 컨테이너선과 벌크선을 모두 갖춘 해운 기업으로 도약합니다. 총 400척이 넘는 선대를 거느릴 것으로 기대됩니다.
📣 야심 찬 포부: 김홍국 하림그룹 회장은 팬오션 인수 경험을 바탕으로 HMM의 경쟁력을 높이겠다고 말했습니다. HMM의 점유율을 전 세계 8위에서 5위로 키워 한국을 해운 강국으로 만드는 데 일조하겠다는 말이죠.
하림은 어떻게 우선협상대상자에 선정됐을까?
⏱️ 난항에 빠졌던 매각 작업: HMM의 인수 작업은 마냥 쉽지만은 않았습니다. HMM 채권단이 보유한 1조 6,800억 원 규모의 잔여 영구채 처리 문제와 관련해 이견이 발생하면서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이 지연됐는데요. 산은과 공사가 영구채를 주식으로 전환하면, 이들의 지분이 늘어나 입찰 기업의 지분과 크게 차이가 나지 않는다는 점이 문제였습니다.
🙅 반대에 부딪힌 하림: 이에 하림은 영구채를 주식으로 전환하는 것을 3년 연기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그러나 매각 주체와 동원의 반대에 부딪혔습니다. 일각에선 인수전이 아예 유찰될 가능성도 제기됐지만, 하림이 요구사항을 모두 철회하면서 결국 최종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습니다.
✍️ 더 높은 평가 받아: 하림은 동원보다 높은 입찰가격을 써내 유리한 고지를 점했습니다. 여기에 자금조달 계획, 인수 뒤 경영 계획 등 정성평가 결과가 합쳐져 최종 승자가 됐는데요. 팬오션을 성공적으로 경영한 경험을 높게 평가받은 것으로 알려졌죠.
우려되는 점은?
🦐 새우가 고래 삼키는 격?: 한편 덩치가 더 큰 HMM을 인수할 경우 그룹 전체가 위험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됩니다. HMM의 자산은 25조 원인 데 반해 하림의 자산은 17조 원에 불과한데요. 인수에 필요한 자금도 보유 현금을 훌쩍 뛰어넘는 6조 4,000억 원에 달합니다.
💰 만만치 않은 재무적 부담: 고금리 시대에 인수 자금을 마련하는 것이 쉽지 않을 거란 관측도 나옵니다. 하림은 영구채 발행과 인수금융 등으로 인수 자금을 마련할 계획인데요. 채권 발행 금리와 인수금융 비용이 모두 올라간 상황에서 재무적 부담을 이겨낼 수 있을지가 관건입니다.
⛈️ 업황도 안 좋아: 해운업의 업황 악화도 문제입니다. 해운업은 경기침체에 따른 수요 부진, 선박의 공급 증가 등으로 연일 하락세를 겪는 중인데요. 실제로 HMM의 2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95%나 감소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