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 출사표 던진 3대장
새벽배송 3대장이라 불리는 SSG닷컴과 마켓컬리, 오아시스마켓이 나란히 IPO(기업공개) 출사표를 던졌습니다. IPO를 진행 중인 상황에서도 투자 유치는 활발히 진행 중인데요.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기준 이들 세 기업에 자금을 베팅한 투자자들만 30곳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기업의 성장 잠재력을 보고 자금을 댄 투자자들 입장에서는 성공적인 상장이 곧 수익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세 기업의 IPO를 눈여겨보고 있죠.
1. 마켓컬리
마켓컬리의 운영사 컬리는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JP모건 등의 공동 대표 주간사와 올해 상반기에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를 청구할 것이라 밝혔습니다. 지난해 12월 컬리는 기업가치 4조원을 인정받은 가운데 상장 시 몸값은 5조원에서 7조원 사이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최근 컬리는 신선 유기농 업체 '초록마을' 인수를 검토하면서 IPO를 앞두고 몸값 올리기에 열을 내고 있죠.
2. SSG닷컴
올해 IPO를 목표로 하는 SSG닷컴은 지난해 의류 쇼핑 플랫폼 'W컨셉'을 인수한 데 이어 이마트가 품은 '이베이코리아'와의 시너지 효과를 내는 데 집중하고 있습니다. 현재 SSG닷컴의 기업 가치는 10조원에 달하며, 외형성장을 위한 투자에 적극 나설 것으로 전망됩니다. 하지만 지난해 1,079억원의 영업손실을 내는 등 SSG닷컴의 적자 폭은 빠르게 커지고 있는데요. 실적 악화를 어떻게 해결할지가 관건입니다.
3. 오아시스마켓
새벽배송 업체들 중 유일하게 흑자를 내고 있는 오아시스마켓은 IPO를 앞두고 인수합병(M&A)보다는 자체적인 기업가치 제고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현재 검토하고 있는 M&A는 없으며, 최근 자사에서 추진하는 신사업 등에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라 밝혔죠. 최근에는 첫 전략적 투자자인 홈앤쇼핑으로부터의 100억원대 투자 유치 소식을 전했는데요. 오아시스마켓은 이번 투자에서 1조 200억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았습니다.
1번 타자 마켓컬리의 IPO 연기?
컬리는 이르면 1분기 안에 한국거래소에 예비심사 청구를 마치고, 상반기 증권시장에 상장한다는 계획을 밝혀왔습니다. 업계는 컬리와 상장 주관사(한국투자증권-NH투자증권)가 같은 오아시스마켓이 그 뒤를 따를 것으로 보고 있는데요. SSG닷컴도 상반기 내 예비심사 청구를 조율할 것으로 알려졌죠.
하지만 올 상반기 상장을 예고했던 마켓컬리가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마켓컬리의 경우 당초 작년 말 IPO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한다는 이야기가 있었으나, 아직도 공식 청구가 이뤄지지 않은 상황인데요. 컬리는 상반기 상장 계획엔 변동이 없다고 밝혔으나, 2월 중 거래소 심사에 들어가지 않는다면 상반기 상장은 불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예비심사를 청구한 후 실제 상장까지는 평균 4개월, 길게는 6개월이 걸리기 때문이죠.
마켓컬리의 IPO는 왜 늦어질까?
최근 전 세계 증시 변동성이 커지면서 K-유니콘(기업가치 1조 원 이상인 비상장사)을 바라보는 거래소의 시선이 엄격해졌습니다. 거래소는 예비심사 청구 전 사전 협의에서 컬리에 재무 건전성 보완을 요구했는데요. 심사를 통과하기 위해선 현재 왜 적자를 내고 있는지, 향후 어떻게 해소 가능한지를 입증해야 하죠. 하지만 컬리의 적자는 2020년 1,163억 원으로, 업계에서는 적자가 단기간에 해소되기 어렵다는 관측이 지배적입니다.
떠오르는 IPO 기대주, CJ 올리브영
국내 1위 헬스앤뷰티(H&B) 업체인 CJ올리브영 또한 올해 상장을 준비하고 있는데요. 3년 만에 국내 뷰티 시장 점유율을 두 배 가까이 높이는 등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죠. 특히 오프라인 매장과 온라인몰을 연계한 옴니채널 전략에 힘을 쏟고 있습니다.
*옴니채널: 오프라인, 온라인 등 다양한 채널을 유기적으로 연결해 통합된 고객 경험을 제공하는 전략
CJ올리브영의 실적은 전년보다 13% 증가한 2조 4,000억 원을 달성할 것으로 잠정 집계됐는데요. 아직 수익성을 기대하기 어려운 실정인 새벽배송 3대장과는 달리 우수한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는 점에서 IPO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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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JINI
올 상반기 IPO를 준비하던 컬리, SSG닷컴 등은 상장 일정을 보수적으로 전망하고 있는데요. K-이커머스 기업들의 IPO 대장정은 과연 어떻게 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