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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수대금 납입 못한 에디슨모터스
에디슨모터스가 쌍용차 인수대금을 지급하지 못하면서 쌍용차 인수가 무산될 위기에 처했습니다. 2021년 4월, 계속되는 적자로 채무 변제에 어려움을 겪던 쌍용차는 기업회생절차에 돌입했는데요. 기업회생절차에 들어가면 법원은 쌍용차의 자산과 재무 상황 등을 토대로 쌍용차를 존속시킬지 청산할지 결정하게 됩니다. 이에 쌍용차는 서둘러 새 투자자를 확보한 후 채무 등을 조정하기 위해 ‘회생계획인가 전 합병(M&A)’을 추진했죠.
이러한 상황 속에서 에디슨모터스가 쌍용차 인수에 나섰습니다.지난 1월 쌍용차는 에디슨모터스와 M&A 본계약을 체결했는데요. 에디슨모터스가 3,048억원으로 쌍용차를 인수한다는 내용이었죠. 그리고 지난 2월, 쌍용차는 인수대금을 재원으로 채무를 변제할 계획을 골자로 하는 회생계획안을 법원에 제출했습니다.
쌍용차가 제출한 회생계획안이 법원에 의해 인가되기 위해서는 4월 1일 열리는 관계인집회*에서 채권자 및 주주 등 이해관계인의 동의를 받아야 합니다. 에디슨모터스는 관계인집회 기일로부터 5영업일 전인 3월 25일까지 인수대금 전액을 납입해야 했죠. 하지만, 에디슨모터스는 쌍용차 인수대금 잔금을 납입하지 못했고,이에 따라 쌍용차 인수가 무산될 위기에 처했습니다.
*관계인집회는 채권자 등이 인수대금을 재원으로 한 채무 변제 계획 등이 담긴 회생계획안을 결의하는 집회를 의미합니다.
에디슨모터스, 인수대금 납입하지 못한 이유는?
당초 에디슨모터스는 사모펀드*인 키스톤PE와 KCGI와 함께 쌍용차 인수를 위한 컨소시엄을 구성함으로써 자금을 조달할 계획이었습니다. 하지만 지난 1월 키스톤PE가 투자에 대한 유보 의사를 밝히며 컨소시엄에서 이탈했고, KCGI 역시 쌍용차에 대한 투자 방식을 확정하지 못했는데요. 뿐만 아니라 쌍용차 인수 자금 확보의 핵심이었던 에디슨모터스의 관계사, 에디슨EV가 4년 연속 영업손실을 기록하면서 에디슨모터스는 인수대금을 납입하지 못하는 상황까지 오게 되었습니다.
*사모펀드란 소수 투자자로부터 돈을 모아 주식과 채권, 기업이나 부동산 등에 투자하여 운용하는 펀드를 의미합니다.
자금 확보의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에디슨모터스는 관계인집회를 연기해줄 것을 법원에 요청하며 인수 작업을 이어나가겠다는 의지를 밝혔는데요. 인수 자금 조달 주체를 에디슨EV에서 에디슨EV가 최대주주로 있는 의료기기 업체인 유앤아이로 변경함으로써 자금을 확보해나간다는 방침입니다.
쌍용차 인수, 이뤄질 수 있을까?
에디슨모터스가 인수 대금을 미납하면서 쌍용차는 에디슨모터스와의 M&A 계약을 해지할 수 있는 권한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쌍용차는 이달 말까지 계약 해지 여부를 결정한 뒤 법원으로부터 관련 허가를 받을 예정인데요. 계약이 해지될 경우 쌍용차는 매각 작업을 다시 진행하게 되고, 에디슨모터스는 이미 지급한 계약금 305억원을 돌려받지 못합니다.반면, 쌍용차가 계약을 해지하지 않고 관계인집회를 연기할 경우에는 인수 절차가 계속 진행되죠.
업계에서는 쌍용차가 계약을 해지할 가능성이 더 크다고 관측하고 있는데요. 인수대금 납입 기한 전부터 에디슨모터스가 관계인집회 연기를 강력히 요청했지만, 쌍용차는 이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고 전해지기 때문입니다. 또한, 채권단과 쌍용차 노조가 에디슨모터스의 자금 능력과 사업 계획을 믿을 수 없다는 이유로 인수를 강력하게 반대하고 있다는 점도 계약 해지 가능성에 힘을 싣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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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NHYE
에디슨모터스의 쌍용차 인수 가능성에 대한 의문은 꾸준히 제기되어 왔는데요. 업계에서는 ‘새우가 고래를 삼켰다’라고 표현하기도 했죠. 에디슨모터스가 쌍용차 인수라는 험난한 여정을 완주할 수 있을지 지켜볼 필요가 있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