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파로 돌아선 파월, 출렁이는 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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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파로 돌아선 파월, 출렁이는 시장

🔎 핵심만 콕콕

  • 파월 연준 의장이 3월 FOMC 회의를 앞두고 금리 인상 속도를 높일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 연준의 긴축 가능성이 커지자 각종 지수가 크게 요동쳤는데요.
  • 3월 빅스텝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파월의 발언, 왜 중요할까?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이 강력한 긴축 의지를 보이면서 과감한 금리 인상이 점쳐집니다. 올해 금리 인상이 계속될 거란 전망도 나오는데요. 만약 이번 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금리를 0.5%P 올리는 빅스텝을 밟으면, 한국과 미국의 금리 차는 역대 최대로 벌어지게 됩니다.

  • 😌 안심했던 시장: 지난 2월 연준은 금리를 0.25%P만 올렸습니다. 작년 3월 이후 가장 작은 인상 폭이었는데요. 가파르던 금리 인상 속도가 늦춰져 시장은 환호했죠. 그런데 한 달 만에 분위기가 뒤집혔습니다.
  • 😰 긴축 이어지나?: 만약 이번 달에 연준이 빅스텝을 단행한다면, 작년 연준이 전망한 최종금리의 예상치인 5.25%에 도달합니다. 이번에 파월 의장은 최종 금리가 전망치보다 높아질 수 있다고 경고했는데요. 3월 이후에도 긴축이 이어질 가능성이 커진 거죠.
  • 💵 사상 최대 금리 차: 한국은행은 지난달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금리를 3.5%로 동결했습니다. 지금 한국과 미국의 금리 차는 1.25%P인데요. 연준에서 빅스텝을 단행하면 1.75%P로 커져 한미 금리 차가 역대 최대로 벌어집니다.
  • 🚨 금리 차 부작용은?: 한미 금리 차가 크게 벌어지면, 한국 시장에 투자한 외국인 자금이 미국으로 빠져나갈 수 있습니다. 금리가 낮은 한국에서 돈을 굴리면 손해이기 때문이죠. 자금이 빠져나가면 달러/원 환율도 올라갈 가능성이 높아 우려가 커지는 중입니다.

 

매파적 발언 쏟아낸 파월

지난 7일 파월 의장은 상원에 출석해 다시 금리 인상 속도를 높일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최근 경제 지표가 강세를 보여왔고 인플레이션이 충분히 가라앉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 💪 강세 보인 지표들: 파월 의장은 최근 고용, 제조업 생산 등의 경제 지표가 지난달 FOMC에서 예상했던 것보다 높다는 점을 지적했습니다. 특히 1월 고용 지표를 언급하며 실업률이 3.4%로 1969년 이후 최저 수준이라는 점을 강조했는데요.
  • 📈 여전한 인플레이션: 인플레이션의 압력도 아직 크다는 입장입니다. 인플레이션이 FOMC의 목표치인 2%를 훨씬 웃돌고 있기 때문인데요. 지난 1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작년 같은 달보다 6.4% 오른 것으로 나타났죠.
  • 🤔 최종금리 오를 수도?: 파월 의장은 올해 최종금리가 작년 12월 FOMC 회의에서 제시한 수준(5.00~5.25%)보다 높을 수도 있다고 밝혔습니다. 연준의 긴축 정책이 예상보다 더 오래갈 수 있음을 시사한 것입니다.

 

요동친 시장

파월 의장의 강도 높은 발언에 시장은 바로 반응했습니다. 증시, 채권, 유가, 환율 등 각종 지수가 큰 폭으로 요동쳤는데요.

  • 📉 3대 지수 하락: 먼저, 미국 증시 3대 지수가 모두 떨어졌습니다.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7%, S&P 500지수는 1.5% 하락했고, 나스닥지수도 1.2% 떨어졌습니다. 긴축 가능성이 커지자 위험 자산인 주식의 인기가 떨어진 것입니다.
  • 🔀 42년 만의 역전: 채권시장도 요동쳤습니다. 연준의 정책에 민감한 미국 2년물 국채금리는 크게 올라 5%를 돌파했는데요. 반대로 경기에 민감한 10년물 국채금리는 3.981%로 떨어졌습니다. 42년 만에 2년물과 10년물 금리가 0.01%P 넘게 역전됐죠.
  • 🛢 국제유가 하락: 유가 역시 휘청였습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3.58%나 떨어졌는데요. 지난달 28일 이후 가장 낮은 수치입니다.
  • 💸 달러 가치 상승: 달러 가치는 치솟았습니다. 달러 인덱스는 한때 105.8 선까지 올라 작년 1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는데요. 반면 유로화와 파운드화의 가치는 달러화 대비 크게 떨어졌습니다. 8일 달러/원 환율도 전날보다 22원 올라 1,321.4원으로 뛰었죠.

 

금리, 이제 어떻게 되는 걸까?

예상과 달리 연준이 3월에 빅스텝을 단행할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금리 인하를 기대했던 시장에도 다시 긴축의 공포가 퍼지는데요. 달러의 가치가 올라 원·달러 환율 상승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 🦶 베이비 말고 빅스텝: 원래 시장은 3월 FOMC 회의에서 베이비스텝(0.25%P 인상)을 예상했습니다. 그런데 파월 의장의 매파적 발언으로 빅스텝 가능성이 더 크게 점쳐지는데요.
  • 👷 고용지수가 핵심: 그 어느 때보다 2월 고용 보고서가 주목받고 있습니다. 오는 10일 발표되는 2월 고용 보고서에 담긴 지표가 예상치를 웃돈다면, 연준이 공격적인 긴축에 나설 가능성이 훨씬 커지기 때문이죠.
  • 🙅 금리 인하는 없어: 얼마 전까지만 해도 인플레이션 둔화세가 이어지며 긴축 완화에 대한 기대감이 퍼졌습니다. 상반기에 금리 인상 속도를 점차 늦추다 하반기부터는 금리를 내릴 거란 전망도 나왔었는데요. 하지만 이번 파월 의장의 발언은 시장의 기대에 찬물을 끼얹었습니다.
  • 💸 환율 올라가나?: FOMC가 빅스텝을 단행한다면 한국과 미국의 금리 차가 크게 벌어집니다. 달러/원 환율이 더 올라갈 거란 우려가 나오는데요. 다만 중국의 리오프닝 등 환율을 안정시킬 요인도 있기 때문에, 단기적인 상승에 그칠 거란 의견도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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